[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난치암 중 하나로 꼽히는 췌장암 정복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치료는 물론 예방과 진단영역까지 사업범위를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표적치료제가 없는 췌장암 치료제 시장에서 회사의 파이프라인이 성과를 거둘 경우 조 단위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도 가능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현재 스페인과 미국, 싱가포르, 호주에서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 1/2a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PBP1510은 췌장암에서 80% 이상 발현되는 췌관선암 과발현 인자(Pancreatic Adenocarcinoma Upregulated Factor, 이하 PAUF) 단백질을 중화시키는 세계 최초의 췌장암 항체신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PBP1510은 전임상 모델에서 효능을 보이며 스페인부터 빠르게 임상이 진행 중이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회장은 이달 19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PBP1510 단독요법 및 젬시타빈과의 병용요법 모두 병변 성장 억제 또는 중단 현상 관찰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해당 결과는 젬시타빈을 포함한 여러 항암제를 많게는 5번까지 치료(treatment) 받았으나 포기한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다. 회사는 내년 초 1상을 완료하고 곧바로 2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PAUF를 췌장암 바이오마커로 활용한 진단키트 출시도 준비 중이다. 혈중에 미량 존재하는 PAUF가 췌장암 환자에서 정상인보다 약 2배 높다는 점을 확인한 회사는 간단한 혈액 검사로 췌장암을 예측할 수 있는 제품을 내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진단키트를 활용해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PAUF가 과발현됐으나 임상적으로 췌장암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에 PAUF를 감소시켜 췌장암 발병을 예방하는 방법도 모색할 수 있다. PAUF를 활용한 췌장암의 예방 및 진단, 치료까지 가능해지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췌장암 치료제 시장 규모가 약 1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조기 진단 및 예방적 요법을 포함하면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잡은 PBP1510의 목표 매출은 오는 2026년 3000억원, 2030년 2조4800억원이 다. 췌장암 치료제의 희귀성 및 미충족 수요(Unmet Need) 등으로 고려할 경우 조단위 이상의 기술이전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조기 품목허가까지 얻어내 2030년 글로벌 시장의 4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박소연 회장은 "췌장암의 범인은 PAUF으로 이를 잡으면 췌장암도 잡을 수 있다"며 "이대로 임상이 진행되면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룹의 높은 생산성을 활용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췌장암 외에 PAUF가 과발현되는 암인 난소암에 대한 적응증 확대 임상을 검토 중이며 전립선암에 대한 개념검증(POC)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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