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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일감 셰어' 본능 M&A로 깨웠다
최보람 기자
2023.06.20 08:47:09
트레이딩·물류→한국유리공업→LX하우시스로 매출 사슬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16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LX그룹이 연초 6000억원 안팎의 거금을 들여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한 배경엔 포트폴리오 다각화 외에 그룹이 처한 현실적인 어려움도 한몫했다. LG그룹사 시절 LX MMA, LX판토스, LX세미콘 등이 계열일감(내부거래)을 발판 삼아 성장했지만 홀로서기에 나선 현재는 장기적으로 방계거래 축소 가능성이 커진 까닭이다. 이에 LX는 한국유리공업 인수로 상사(LX인터내셔널)·물류(LX판토스)→한국유리공업→LX하우시스 및 LX홀딩스로 이어지는 현금 순환고리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이 올해 1월 3일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합병(M&A) 할 당시 들인 금액은 5904억원이다. 이 가운데 회사가 기존 한국유리공업 주주들에게 지급한 영업권 비중은 45.5%(2688억원)에 달한다. 영업권은 M&A시 매물의 실제가치보다 웃돈을 얹어주고 살 때 발생하는 자산이다. LX인터내셔널이 한국유리공업의 성장성과 그룹사 간 시너지 발현 가능성을 높게 봤단 얘기다.


당시 시장은 해당 딜(Deal)에 대해 LX그룹이 한국유리공업의 몸값을 과도하게 책정했단 반응을 보였다. 웃돈 규모만 봐도 한국유리공업이 최근 3년간 벌어들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336억원)의 8배에 달했단 점에서다. 또한 한국유리공업의 잉여현금흐름은 2021년 159억원,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513억원에 그치는 등 현금창출력에 물음표가 붙은 회사였기 때문이다.


시장의 우려에도 LX가 한국유리공업을 품은 이유는 ▲LX인터내셔널의 연결이익 안정화 ▲신규 그룹사 공급사슬 구축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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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LX인터내셔널은 팬데믹 기간 물류 운임 및 석탄값 상승으로 지난 2년간 각각 6562억원, 9655억원의 연결영업이익을 내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선 해당 사업의 수익성이 정상화되기 시작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2% 감소한 161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유리공업이 연간 2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대할 만한 회사인 점을 감안하면 실적 저하폭을 줄일 재료가 되는 것이다.


한국유리공업은 LX인터내셔널 뿐 아니라 그룹 전반적으로도 적잖은 도움이 될 수 있다. LX인터내셔널과 LX판토스가 한국유리공업을 상대로 각각 유리 원재료 트레이딩, 물류매출을 올리고 한국유리공업은 인테리어업체 LX하우시스에 유리를 납품하는 식이다. 이러한 수직계열화는 내부거래 논란 이슈를 불러일으킬 순 있지만 기업집단 내에서 각종 비용을 순환시킨다는 점에서 그룹에는 긍정적 효과를 낸다.


이러한 매출 구조는 한국유리공업이 LX그룹에 편입되기 이전부터도 행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LX판토스는 지난해 한국유리공업을 상대로 44억원의 물류 매출을, 한국유리공업은 LX하우시스에 유리 자재를 납품해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대해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한국유리공업이 이익을 내는 회사인 만큼 연결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유리공업 인수에 대해 유리 시장의 과점화를 우려, 제품가격 동결 등을 주문하기도 한 만큼 이번 거래는 수직계열화를 이루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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