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태양광사업 매각수익에 힘입어 올 1분기 실적 저하폭을 일부 상쇄하는 성과를 냈다.
26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상사부문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6040억원, 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7.7%, 영업이익은 47.9% 각각 줄어든 금액이다.
사업별 매출을 보면 화학은 1조30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6%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소재사업은 44.8% 감소한 8470억원, 에너지는 28.7% 줄어든 82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화학과 함께 주력사업으로 꼽히는 철강사업 매출 또한 1년 새 1조6430억원에서 1조3710억원으로 16.6% 감소했다.
상사부문 측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선방했단 반응을 내비쳤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물동량 확대 및 고유가에 따른 화학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낸 것이다"라며 "올해 거둬들인 영업이익도 2021년(840억원)을 비롯한 예년과 비교해선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상사부문이 실적을 방어한 덴 미국서 진행한 태양광사업 매각수익 몫이 컸다. 이 부문은 미국에서 태양광 설비 등을 구축해 놓은 뒤 이를 현지 사업자에게 매각하는 비즈니스모델(BM)을 갖췄는데 올 1분기 260억원에 달하는 매각수익을 올렸다. 해당 수익은 순도 또한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축 원가나 운영비용 등을 제한 만큼 사실상 매출총이익이나 다름없는 수익인 까닭이다.
앞선 관계자는 "현지에서 직접 태양광 생산-납품 등의 사업을 벌이기 위해선 각종 인허가 취득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 터라 개발을 한 뒤 매각하는 식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매각수익을 곧장 영업이익이라고 볼 순 없지만 각종 비용을 제한 뒤 산출되는 수치여서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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