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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차입금 43% 늘어...이자비용도 '쑥'
박관훈 기자
2023.04.26 08:01:12
채권시장 경색, 여전채 대신 외부차입 확대...상환·조달금리 부담↑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5일 11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국내 카드사의 차입금 규모가 1년 새 43% 증가했다. 지난해 채권시장 자금경색이 극에 달하자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대신 외부 자금 차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전체 이자비용에서 차지하는 차입금 이자의 비중도 대폭 늘었다.


외부차입의 경우 상대적으로 만기가 길고 안정적인 여전채와 비교해 상환과 조달 금리부담이 높아 향후 카드사의 수익성 제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여신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8개 카드사의 차입금 규모는 43조7647억원으로 전년 30조6357억원 대비 42.9%(13조129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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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별 차입금 잔액을 살펴보면 신한카드가 11조6160억원으로 집계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신한카드의 차입금 규모는 전년 대비 24%(2조2448억원) 증가했다.


이어 ▲롯데카드(7조7151억원) ▲현대카드(7조1412억원) ▲삼성카드(6조8371억원) ▲KB국민카드(3조8876억원) ▲우리카드(3조7246억원) ▲하나카드(2조3912억원) ▲BC카드(4519억원) 순으로 차입금 잔액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성카드는 1년 새 차입금 잔액이 2조4506억원(55.9%) 늘며 가장 큰 규모의 증가액을 기록했으며, BC카드는 카드사 중 가장 높은 410.6%(3634억원)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내 카드사의 차입금 규모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금융당국이 202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유동성 관리 강화 주문에 따라 여전채 발행비중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전사의 부실로 여전채를 보유한 금융사 등으로 부실의 전이·확대를 막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 채권시장의 자금경색으로 회사채 조달 여건이 크게 악화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발행이 막히면서 외부 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국내 카드사의 회사채 발행 잔액은 82조779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8%(4조5303억원) 증가에 그쳤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여신전문금융회사 유동성 관리 강화 주문에 따라 2021년부터 카드사들이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여전채의 발행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의 경우 여전채 발행 조건이 악화되자 외부 자금 차입 비중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입금이 늘면서 그에 따른 이자비용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카드사들이 차입금 이자로 지출한 비용은 9070억원으로 전년 4335억원 대비 109.2%(4735)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여전채 이자 비용으로는 1조8521억원을 사용해 전년 1조5002억원 대비 23.5%(3519억원) 증가에 그쳤다.


문제는 외부 차입 비중이 늘수록 카드사의 이자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외부차입의 경우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고 안정적인 여전채 대비 단기차입의 비중이 높고 금리가 높아 상환과 이자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작년 말 기준 카드사 회사채에서 단기사채의 비중은 3%에 그친 반면 차입금 중 단기차입의 비중은 13%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향후 가맹점수수료 인하 및 카드론 취급 감소 등에 따른 카드부문 수익성 저하가 전망되는 가운데 조달부담이 확대되면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올해 국내 카드사의 이자비용은 지난해 대비 약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영업수익 규모가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단순 가정할 경우, 이자비용 증가분 만으로도 영업이익 규모는 2019년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제고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당 수준의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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