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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지난해 SOC사업 자금보충 192%↑
김호연 기자
2023.04.21 08:11:33
소사~원시 복선전철(983억) 등 6894억…"현금흐름 안정화 차원"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9일 14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태영건설이 지난해 사화간접자본(SOC) 등 토목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시행사의 신용보강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사업에 대한 자금보충 한도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미분양 위험이 커지자 보다 안정적인 토목사업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영건설의 지난해 건축사업 시행사 등 특수관계자와 체결한 지급보증 약정의 한도액은 3조1948억원으로 전년(2조1711억원) 대비 47.1% 증가했다. 이 중 자체개발사업과 주택 도급공사 등을 위해 차입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자금보충 약정 한도액은 2조4621억원으로 전년(1조8826억원) 대비 30.8% 늘어났다. 전체 지급보증 한도액의 7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해 태영건설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직접 대주단으로 참여하거나 PF 대출 조건을 변경하는 등 다양한 행보로 사업 완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6일 회사가 자체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들에게 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SPC 프로젝트티와이에 800억원 규모의 금전대여를 결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투자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2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약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건축사업이 여전히 PF 우발부채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SOC 건축 사업 등 토목사업과 관련된 지급보증은 보다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회사가 SOC 건축사업 시행사에 제공한 자금보충 약정 한도액은 총 6894억원으로 전년(2359억) 대비 192.2% 증가했다.


소사~원시 복선전철 민간투자시설사업 시행사 이레일의 주주현황. (사진=전자공시시스템 갈무리)

보증 한도 최고액(983억원)을 기록한 시행사는 '소사~원시 복선전철 민간투자시설사업'을 추진하고 운영을 위해 설립한 이레일이다. 농협은행이 'KB소사원시철도프로젝트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의 신탁업자로 1372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해 지분 출자했다. 시공사로 참여하는 대우건설(3.4%), 현대건설(1.2%), ㈜한화 건설부문(1.3%) 등도 일정 지분을 출자해 2008년 말 설립한 회사다. 태영건설 역시 0.6%를 출자해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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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원시 복선전철 민간투자시설사업은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했다. 이레일이 부천 소사역~시흥시청역~안산 원시역으로 이어지는 23.3㎞ 구간(총 12개역)을 맡아 자금 조달과 건설을 한 뒤, 향후 20년 동안 시설 운영 및 선로유지 보수를 담당한다. 2018년 개통 후 이레일이 해당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레일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화생명보험, 농협은행 등으로 구성한 대주단에서 1조3199억원의 PF 대출을 제공받았다. 한화생명보험 등 선순위대주단이 1조2623억원을 연 3.39%에 제공했고 농협은행은 중순위로 576억원을 연 8.5%에 제공하는 구조다. 대출을 받으면서 발생한 이자와 상환해야 할 공사비는 국토부가 지급하는 시설 임대료와 운영비로 충당한다.


이레일의 지난해 말 장기차입금 현황. (사진=전자공시시스템 갈무리)

토목공사의 수주 잔고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2021년 1조7387억원을 기록한 토목공사 계약잔액은 2조1054억원으로 21.1% 늘어났다. 지난해 토목공사 매출액(5493억원)기준 약 3.8년치의 일감을 보유한 셈이다.


이처럼 정부가 사용자로 이용료 등을 지급하는 SOC 개발사업은 대부분 토목사업으로 주택사업 대비 수익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정부가 사업에 참여하는 만큼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태영건설이 SOC 사업 관련 지급보증을 확대한 것 역시 지분을 투입한 시행사에서 나오는 배당금과 공사수익 등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회사는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마이너스(-) 1445억원, 투자활동 현금흐름 -4702억원, 재무활동 현금흐름 3666억원을 기록하며 현금및현금성자산이 5747억원에서 3293억원으로 42.7% 감소했다. 매출액은 2조7517억원에서 2조6051억원으로 감소해 비교적 선방한 반면 영업이익은 1745억원에서 915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 SOC 사업은 미분양 위험이 없고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낮아도 일정 비중 이상을 영위하는 게 유리하다"며 "태영건설 역시 이러한 판단 아래 SOC 관련 사업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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