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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올해 순익 목표 100억 낮춰
박관훈 기자
2023.03.24 08:05:14
지주 편입 2년 만에 순익 '반토막'…리스크 전문가 전상욱 대표 선임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3일 13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순이익 규모가 1년 새 절반으로 줄었다.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등 영업비가 크게 증가하며 우리금융지주 편입 2년 만에 실적이 급감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해 전상욱 우리금융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디지털 혁신 가속, 선제적 위기대응 및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23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금융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69억원으로 전년 140억원 대비 51%(71억원) 감소했다. 이는 당초 목표액인 19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액수다.


◆1년 새 순이익·배당 반토막..."영업비용 급증 탓"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순익 급감 요인은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등 영업비용이 크게 확대된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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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영업수익(매출)은 1131억원으로, 2021년 대비 32.1%(275억원)이나 늘었다. 지난해 자산총계가 23.9%(3455억원) 늘어 1조7924억원을 기록하는 등 외형 성장을 이룬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영업비용 역시 700억원에서 1059억원으로 1년 새 51.3%(359억원)나 늘어남에 따라 영업이익이 156억원에서 72억원으로 53.8%(84억원)나 줄었다.



지난해 영업비용 증가는 저축은행 업계 전반의 현상이다.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비용 부담이 확대됐고, 신용도가 낮은 저축은행 차주 중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능력이 저하되면서 이에 따른 대손비용이 상승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순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배당금도 전년 대비 대폭 줄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작년 결산 기준으로 주당 55.7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4억원이다. 앞서 2021년 결산 기준 배당금인 28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당기순이익 급감 원인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대손충당금 확대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라며 "전기 대비 당기순이익 감소하면서 배당금액이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 '리스크 전문가' 전상욱 신임 대표 선임...올해 순익 목표 90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전상욱 우리금융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을 노리는 모습이다.


전상욱 우리금융저축은행 신임 대표.

전상욱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카이스트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90년부터 1999년까지 한국은행 금융통계과, 정책기획국에서 근무하며 통화금융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또한 아더앤더슨과 베어링포인트, 에이티커니, 프로티비티 등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기업 리스크 관리에 필요한 모델을 개발하고 리스크 관리 컨설팅 경험을 쌓은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평가된다.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합류해 전략연구실 실장과 연구본부 상무대우를 역임했으며, 이후 2019년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상무(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 CRO)로 영입됐다. 우리은행이 민영화 이후 외부에서 영입한 두 번째 C레벨 임원으로 이후 리스크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와 우리금융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임추위는 전 대표에 대해 "금융기관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영자로서 위기관리 능력과 조직경영 능력, 리더십, 소통능력이 탁월하고 급변하는 금융산업의 변화에 대응을 위한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치를 9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목표액이었던 190억원 대비 100억원이나 줄었지만 실제 결산 실적인 보다는 21억원 많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경영전략으로 ▲핵심사업역량 밸류업(Value-up) ▲디지털 초혁신 가속화 ▲선제적 위기대응 및 리스크관리 강화 ▲내부통제 체계 견고화 ▲경영효율성 제고 등을 설정했다.



◆ 지주 편입 2년...신평사 "대손비용 관리가 향후 수익성 변수"


2021년 1월 사명을 변경한 우리금융저축은행(옛 아주저축은행)은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아주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해 우리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1년 3월 회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함에 이어, 5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유상증자로 확충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고객군을 공유하는 등 연계영업을 확대해 왔다.


저축은행의 시장지위는 영업경쟁력 및 자기자본 규모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때문에 우리금융계열의 대규모 재무적∙사업적 지원은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사업기반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지주 편입 첫 해인 2021년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순익 규모는 전년 111억원 대비 26.1%(29억원)이나 증가했다.


올해 시장 전문가들은 대손비용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저축은행 산업의 전반적인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경우 대손비용률이 2018년 이후 상승한 점이 수익성 하락의 주 원인"이라며 "유상증자 이후 중금리대출을 중심으로 개인신용대출 취급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데 신용대출은 차주의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열위하기 때문에 향후 대손비용 관리가 수익성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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