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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4Q이어 1Q에도 반도체 재고평가손실 수천억
김민기 기자
2023.02.21 08:11:27
① 1Q 재고 정점...3Q부터 재고 줄고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3일 08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인 평택2라인을 살펴보고 있는 이재용(왼쪽에서 세 번째) 삼성전자 회장. (출처=삼성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이 올해 1분기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역대급 반도체 재고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가전 세일 행사 등을 통해 재고를 털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1~2분기에도 D램 가격이 하락하면서 반도체 재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한동안 재고와의 전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재고자산은 52조1879억원으로 전분기 57조3198억원 대비 9.8% 감소했다. 2021년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다 지난해 4분기에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D램 가격 하락에 반도체 재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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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재고를 줄이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본격화됐던 2020년 4분기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32조원 수준이었다. 2021년 1분기 기준 30조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팬데믹으로 인한 원격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이 확대되면서 노트북, 태블릿 등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삼성 역시 필수부품인 반도체를 비롯해 IT제품의 생산을 확대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 


2021년 연말 연결기준 재고자산은 41조3844억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2022년 연말 연결기준 재고자산이 52조1879억원으로 10조원 넘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57조3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6% 급증하기도 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재고 소진을 위해 가격 할인 등을 통한 재고 떨이에 나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급업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재고를 본격적으로 소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재고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극에 달할 전망이다. 가전, 모바일, TV 등에서 재고 떨이도 마무리되고 있어 향후 급격히 늘어나는 반도체 재고를 감당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는 1분기 D램 가격 하락이 심해 재고가 더 늘어날 예정이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류 제품인 DDR4 8G (1Gx8) 2666의 지난달 31일 평균 거래 가격은 1.86달러로 한 달 전의 2달러보다 7% 하락했다. 가격은 지난해 4분기에 2.48달러에서 2달러로 19.4% 내렸고, 지난해 연간으로는 45.1% 떨어졌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재고 수준은 1분기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4분기 정상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전망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2분기부터 수요가 강하게 회복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요처(Application)별 재고 수준을 보면 모바일은 정상화됐지만 PC 및 서버는 여전히 10주 이상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세트 업체들의 반도체 재고 확충 니즈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평가손실도 늘어날 전망이다. 재고자산 평가손실이란 기업이 보유한 재고자산의 가격이 하락했을 때 하락한 가격만큼 손실로 회계처리하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메모리는 재고자산평가 손실이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6000억~7000억원의 재고자산평가 손실을 기록한 만큼 삼성전자는 그보다 많은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올해 1분기도 수천억원에 달하는 재고자산평가손실을 기록할 가능성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현재 메모리 D램 제품의 재고는 지난해 말 기준 13∼20주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정상적인 재고 수준인 3~4주 수준을 5배 이상 웃도는 '공급 과잉' 상황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 재고 자산은 무려 26조4000억원으로 반도체 분기 매출액을 상회할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4분기 중 낸드 재고 평가손실이 수천억원이 발생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 3분기부터 재고 감소 이뤄질 듯


삼성전자는 반도체 재고를 줄이기 위해 설비 재배치 등을 통한 생산라인 효율화를 통한 자연적 감산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재고 조절을 위해 투자 속도 조절, 미세공정 전환 등을 통해 자연적 감산을 진행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3분기부터는 메모리 제품 재고가 줄면서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삼성전자뿐 아니라 경쟁사들 역시 감산을 통해 메모리를 줄이고 있어 내년부터 발생할 구조적 공급부족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재고로 대응 불가능한 서버용 DDR5 시장도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하반기 수요 개선 강도가 약하더라도 메모리 가격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에는 가격 하락폭 완화로 재고평가손실 규모가 감소하면서 1분기가 실적 저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하반기부터는 재고자산평가손실 환입과 함께 실적 개선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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