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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엄지척' 수주잔고 5조돌파
이수빈 기자
2022.11.18 08:00:27
①LS전선·LS일렉트릭 중심 수주 확대...구자은호 순항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18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제공/LS그룹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양손잡이 경영으로 한 손에는 기존 주력 사업에서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고 다른 한 손에는 미래 선행 기술력을 갖춰 사업 가치를 극대화하겠다."


구자은 LS회장이 올해 1월 취임식에서 밝힌 포부다.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분야에서도 기술력 확보를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취임 후 11개월이 지난 현재 구 회장의 포부대로 LS의 기존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확산 바람을 타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력 자회사인 LS전선, LS일렉트릭 중심의 수주 확대로 LS는 올 3분기 수주잔고 5조4875억원을 기록하면서 중장기 지속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먼저 LS전선은 올 3분기 기준 수주잔고 2조41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탄소중립 정책 확산으로 전세계에서 신재생에너지가 본격적으로 발전하면서 미국, 유럽, 대만 등에서 연달아 수주를 따낸 덕분이다. LS전선은 올해 초 북미에서 약 3547억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케이블 수주에 성공했고 대만에서는 최근 3년간 총800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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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달에는 영국 북해 보레아스 해상풍력발전단지에 24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 수주한 해저케이블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라며 "유럽 전력청 등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에너지 위기 속 해상풍력 확대 기조에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60% 이상을 목표로 대대적인 공급 확대 정책을 펴고 있어 LS전선은 지속적인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LS전선은 최근 해저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인수해 해저 케이블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KT서브마린은 해저 광케이블 사업에 특화된 수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커지는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LS전선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LS일렉트릭도 올 3분기 역대 최대의 수주잔고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LS일렉트릭은 지난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 1조718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67% 성장한 수치를 보였다. 여기에 3분기에도 수주를 이어가며 잔고가 약 1조9000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수주 확대도 재생에너지 전환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전력기기는 유럽 신재생용 고부가 직류기기의 판매가 증가했고, 전력인프라는 배터리 업계 해외 사업장 증설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전력인프라·전력기기 역시 케이블 분야와 마찬가지로 에너지 위기 속 전력망 확보 기조와 IRA에 따른 미국 내 투자 수요 증가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 수주 잔고는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라면서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전기화가 가속되면서 직류 중심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 투자가 증대될 것이다. 이에 따라 중장기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LS MnM이 완전 자회사로 흡수되면서 오는 4분기부터 (주)LS 연결 실적에 반영돼 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LS MnM은 세계 2위의 제련기업으로 구리를 제련해 고순도 전기동을 생산한다. 지난해에는 매출 9조9015억원, 영업이익 354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LS MnM인수를 비롯해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 기존 사업이 재생에너지 확산과 함께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에 '구자은호'가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IRA 시행이나 재생에너지 확산과 함께 기존 사업 체력을 다지면서 구 회장의 LS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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