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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주가 급등한 카뱅, 추가상승 재료는?
강지수 기자
2022.11.04 07:45:26
플랫폼 수익 부진에 대출 성장 전망 어두워···'자사주 매입' 의지는 재확인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08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카카오뱅크가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두면서 주가가 급등했으나 역대급 순이익에도 눈에 띄는 주가부양책은 보이지 않았다. 높은 공모가를 뒷받침하는 근거였던 플랫폼 수익은 전 분기에 이어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고, 대출 성장률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3분기 전년동기대비 51.35% 증가한 7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1조1211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영업수익 규모인 1조649억원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자 카카오뱅크 주가는 2일 17.05%나 올랐다. 지난달 7일 1만원대로 내려앉으며 횡보세를 이어간 이후 약 한 달만에 2만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그러나 호실적 이후 주가 상승을 이어갈 만한 주가부양 재료는 보이지 않았다. 공모 당시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은행권과 차별화하는 근거였던 플랫폼 수익 등 비이자수익은 3분기 746억원으로 전년대비 1.50%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며 답보 상태를 이어갔다. 


3분기 플랫폼 수익은 194억원으로 오히려 전분기대비 22억원 감소했다. 전반적인 시장 위축으로 증권계좌 개설이나 저축은행과 캐피털사 등의 대출 연계 실적이 부진한 데 따른 결과지만, 그만큼 수익 기반이 약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는 경상적인 플랫폼 수익원이 아직까지 확보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경상적인 수수료 수익원의 발굴 및 플랫폼 역량 강화 등을 통한 개선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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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 개선을 견인하면서 영업수익의 80%를 차지한 이자수익 또한 성장성을 입증하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 3분기 여신잔액은 2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7000억원(2.6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분기 대비 3000억원 증가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올해 상반기 출시한 핵심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성장률이 아쉽다는 평가다. 또한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올해 말까지 추가 성장 여력 또한 넉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자수익을 끌어올린 재료가 대출 성장보다는 순이자마진(NIM) 상승에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3분기 누적기준 카카오뱅크 NIM은 2.56%으로 전분기대비 27bp 상승했다. 3분기 시중은행 NIM이 3~5bp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수치다. 


카카오뱅크는 큰 폭의 NIM 상승이 신용대출 중심의 대출 취급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빠르게 반영되는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신금리 수준을 조절하면서 금리가 높은 저축성예금 증가를 억제하고 저원가성예금 비중을 확보하는 등 조달금리를 관리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이 3분기 말 23.2%로 높은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출 성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지난달 발표한 내용에서 추가된 주주환원정책도 없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대손 준비금과 같은 추가 적립이 필요한 항목이 있어 정확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금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그렇지만 규모와 상관없이 내년 3월 결산 이후 배당 가능 이익이 확정되고 나면 성장성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많은 주주분들이 요구하시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많은 고민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점(9만2000원) 대비 약 80% 하락한 주가로 주주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앞서 윤 대표는 지난 10월 카카오뱅크 주가가 1만원대로 곤두박질치자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하는 등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주요 경영진 성과 평가 항목 중 주가 비중을 높여 주가 관리가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가 되도록 하겠다"며 강력한 주주환원정책 실행을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본활용 정책에 대해 내년도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대출, 아울러 지난달 신규 출시한 개인사업자 대출을 기반으로 한 여신 성장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제휴 파트너사와 인력에 대한 투자와 자사주 매입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3분기 카카오뱅크 실적 발표 이후 일제히 목표 주가를 낮췄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카카오뱅크가 발표한 성장 전략 및 신규 서비스를 통한 플랫폼 수익 확대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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