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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 '급랭'…몸 사리는 기관투자가
강동원 기자
2022.10.14 09:05:13
골프존커머스·라이온하트 상장 철회…"더블유씨피 IPO로 대다수 기관 손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4일 08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공모주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며 투자 차익을 거두기 힘들어져서다. 대형 기업 상장과 금리 상승 등이 겹치며 자금줄이 말라버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 상장일정을 연기하거나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커머스와 라이온하트스튜디오(라이온하트)는 전날 기업공개(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골프존커머스는 지난 11~12일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최소 모집가액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온하트는 현재 상황으로는 회사 가치를 적절하기 평가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수요예측 전 철회했다.


두 기업 모두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앞세우며 IPO 성공 기대감을 키웠다. 골프존커머스는 골프 산업 호황에 따른 최대실적 경신 가능성이 기대됐다. 라이온하트는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성공과 함께 9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거세지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의 종목 선별에 대한 부담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골프존커머스의 경우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다수 기관투자가가 공모가 희망밴드(1만200~1만2700원) 하단 이하의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모가로는 상장 후 투자 차익을 거두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골프존커머스는 공모가를 대폭 낮춰 모집에 나섰으나 결국 수요예측 미달이라는 성적을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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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하트는 증권신고서 제출 직후부터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휘말렸다. 오딘 외 추가 수익원이 없는 상황에서 최대 시가총액 4조5000억원에 도전하는 게 부적합하다는 지적이었다. 모회사 카카오게임즈와의 중복상장 등 논란이 이어지며 증시 입성에 성공해도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IPO 시장은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개점휴업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게 적합하다"며 "그나마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반도체, 2차전지 등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자가 몰렸지만, 이제는 상장 후 확실한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기업이 1순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WCP 상장 후 주가 흐름. (출처=구글파이낸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더블유씨피(WCP) IPO가 기관투자가들이 공모가를 더욱 깐깐하게 판단하는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WCP는 2차전지 배터리 분리막 사업을 영위하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8만~10만원) 미만인 6만원으로 결정한 뒤 상장 후에도 주가는 내림세를 그리고 있다.


WCP는 상장 첫날인 지난달 30일 공모가보다 10% 하락한 5만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4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가 주식을 매도했을 경우 최대 30%의 손실을 본 셈이다. WCP IPO 당시 기관투자가에게 배정된 물량(미확약 기준)은 445만6093주(공모가 기준 2673억원)다.


일부 기관투자가는 손실을 감내하고 투자금을 회수했지만, 남은 투자자들이 보유한 물량은 150만주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예수(한달)가 체결된 물량도 90만주에 달한다. 보호예수는 이달 30일 해제된다. 현재 분위기로는 이들도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는 WCP 공모주에 투자한 기관투자가 전부가 손실을 봤다고 판단해도 무방하다"며 "상장 직후 많은 기관이 주식을 처분했지만, 이른바 '물린' 곳도 많아 가뜩이나 금리부담으로 자금줄이 막힌 기관이 후속 공모주 투자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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