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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할부금융 최강자' 현대캐피탈, 자산·점유율 뚝↓
박관훈 기자
2022.08.29 08:12:36
지난해 이어 올해도 감소세 지속···카드사 사업 확대로 경쟁 심화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6일 16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국내 자동차할부금융 시장 최강자인 현대캐피탈의 위상이 이전과 같지 않다. 국내 카드사의 거센 공세에 시장 점유율이 매년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자동차할부금융 자산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여신금융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간 현대캐피탈은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전속 할부 금융사로서 국내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서 최강자의 위치를 지켜왔다. 국내 1위 자동차 기업 현대차그룹의 완전 자회사로서 '캡티브 파이낸스'를 제공하며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자산 규모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8년 12조1402억원, 2019년 14조5124억원 등 매년 2조원대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당시 현대캐피탈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카드사와 리스사의 자산 규모를 합한 액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체 시장 규모의 40%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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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들어 현대캐피탈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2020년 현대캐피탈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 규모는 14조9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92억원 증가에 그쳤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5% 감소한 14조1608억원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자산 감소세는 올 들어서도 이어졌다. 1분기 기준 현대캐피탈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13조927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 줄었다. 


지난해 말 현대캐피탈의 자동차할부금융 시장 점유율은 38%에 그쳤으며, 올해 1분기에는 37%로 떨어졌다.


현대캐피탈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 감소 주요 요인으로는 카드사와 리스사들의 자동차할부금융 시장 진출 확대가 꼽힌다. 여기에 글로벌 반도체 이슈에 따른 국내 자동차판매량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신차금융 취급잔액이 전년 말 대비 감소했다.


특히 카드사들이 본업인 신용판매업에서의 수익성 악화로 자동차할부금융업으로 눈길을 돌리며 거센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신한·KB국민·우리·하나·삼성·롯데·현대카드 등 7곳의 카드사가 해당 시장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하나카드에 이어 올해 4월에는 현대카드도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그동안 현대카드는 현대캐피탈과의 사업 중복 등을 이유로 자동차할부금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작년 9월 이후 정태영 부회장이 현대캐피탈의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며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경영 분리 수순을 밟게 되자 다른 카드사들처럼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기준 신한·KB국민·우리·하나·삼성·롯데카드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9조7663억원으로, 전년(8조6639억원) 대비 12.7%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자산 규모 10조원을 넘어섰다.


전업 카드사들은 보다 낮은 상품금리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캐피탈사의 경우 자금을 이용하는 차주가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도를 보이는 탓에 채권 발행 금리가 카드사보다 더 높다. 이 같은 요인 때문에 조달 여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캐피탈 업계는 이자 마진을 줄이며 경쟁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말부터는 은행들까지 자동차할부금융업에 뛰어들며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은행이 자체 앱을 통해 서비스를 출시했고, 우리은행 역시 카드사, 할부금융사와 함께 자동차금융 통합 플랫폼을 내놓은 상태다.


여신금융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나 은행 등이 금리에 있어 캐피탈사 대비 상대적인 우위를 보이는 상황에서 자동차할부금융에 진출을 하다 보니 영업 다툼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특히 신차금융에서 카드사가 저금리로 시장에 진입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동차할부금융 사업의 축소는 향후 현대캐피탈의 실적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캐피탈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우위에 있지만 자산포트폴리오 내에서 자동차할부금융을 포함한 자동차금융 비중 76.6%로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동영호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신용카드사의 영업확대로 현대·기아차 금융시장 내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현대캐피탈의 이익창출력 개선폭이 다소 제한적"이라며 "승용차 내수판매 및 현대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신규 취급액 변동 가능성도 사업위험과 관련한 리스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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