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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ICT 합작품 '사피온'...세계 AI 반도체 정조준
최지웅 기자
2022.02.23 07:20:20
② SK스퀘어-SK텔레콤-하이닉스, 'SK ICT 연합' 출범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10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SK ICT 연합'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SK텔레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주목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올해 1월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로 구성된 3사 시너지협의체를 가동하고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 키우기에 본격 돌입했다. ▲SK스퀘어의 투자 ▲SK텔레콤의 5G∙AI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등을 지렛대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AI 반도체, 보편적 AI 서비스 제공에 무게


사피온은 SK텔레콤이 2020년 12월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다. 기존 GPU에 비해 전력 사용량은 80% 수준인 데 반해, 연산 속도가 1.5배 이상 빠른 것이 특징이다. 가격도 GPU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보편적인 서비스 제공에 역점을 둔 통신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사업 분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높은 가격으로 형성된 GPU로 AI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서비스 이용 가격이 높아져 보편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반면 AI 반도체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종의 AI 두뇌로 기존 비메모리 반도체와 AI 서비스가 융합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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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은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의 약 31.3%를 차지하며 13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반도체 개발 경쟁은 아직 초기 단계로 반도체 강국인 한국에 매우 큰 미래 시장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끌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쌓아왔다. AI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비메모리 반도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기회로 평가된다. 미래 반도체 시장 선점에 힘을 쏟고 있는 SK그룹이 AI 반도체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다. 


◆ 미국에 본사 설립한 '사피온'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ICT 융합기술을 공동 개발 및 투자하는 'SK ICT 연합' 출범을 선언했다. 반도체, 5G, AI 등 다양한 ICT 영역에서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SK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힘을 모은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SK그룹 편입 10주년을 맞았고, SK텔레콤 분할로 SK스퀘어가 탄생하면서 반도체-통신-투자를 잇는 기업 구조가 마련됐다"며 SK ICT 연합의 비전을 설명했다. 


3사 연합의 첫 결과물은 '사피온'의 글로벌 진출이다. 이미 3사가 8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인재 영입에 착수했다. 


사피온 미국법인은 AI 반도체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한국법인 사피온코리아의 모회사 형태로 설립됐다. 미국에 거점을 둔 빅테크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해 한국이 아닌 미국을 본사로 택했다.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가 한국과 미국 2개 법인의 지휘봉을 잡고 국내외 AI 반도체 사업을 총괄한다. 


사피온 미국법인은 SK텔레콤이 62.5%, SK하이닉스가 25%, SK스퀘어가 나머지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향후 AI 반도체 사업을 확장하는 전초기지로서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든다면 미국 증시 상장까지 노릴 법하다. 사피온에 투자한 SK ICT 연합은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 1조원 이상 투자자본 조성 추진


SK는 반도체뿐 아니라 AI 서비스에도 진심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관계사인 SK텔레콤 회장직을 맡아 AI 사업 조력자로 나설 만큼 사활을 걸고 있다.


SK쉴더스의 보안, 11번가·웨이브의 추천 서비스, AI 스피커 '누구' 등 SK ICT 계열사들은 그동안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역량을 강화해왔다. 최근 AI 서비스가 생활과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대되면서 AI 반도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3사 연합은 지난 1월부터 박정호 부회장 주도하에 국내외 반도체, ICT 분야 R&D(연구개발) 협력, 공동투자 등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운영해왔다. 사피온의 글로벌 진출도 협의체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다. 


3사는 올해 1조원 이상의 글로벌 ICT 투자자본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 유수 투자자들과 세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체에 따르면 3사는 사피온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한다. SK텔레콤은 5G, AI 분야에서 축적한 R&D 역량을 기반으로 사피온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협의체의 투자자본을 조성하는 지원군으로 활약 중인 SK스퀘어는 AI 반도체 분야 혁신 스타트업 등에 투자와 협력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는 투자한 기업과 사업 파트너십을 강화하거나, 향후 유리한 조건으로 해당 기업을 인수하는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며 "SK스퀘어의 경우 투자전문 기업으로서 중요한 투자 실적과 기업가치 증대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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