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윤재승 전 회장의 경영 복귀 움직임이 포착됐다. 서울 모처에서 수시로 그룹 현안을 보고 받는 등 여전히 경영 의사결정에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전 회장 복귀 타진에 따라 기업에게도 호재와 악재가 겹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대웅제약은 다사다난한 해가 예상된다. 논란의 중심에 다시 선 대웅제약의 현안을 다시 점검해 본다.
[딜사이트 최원석 기자] 직원들에게 상습적 폭언 등 ‘갑질’ 물의를 일으켜 지난해 8월 모든 직위에서 사의를 표명한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회사 경영에 대한 의사결정에 여전히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미다.
윤재승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노갑용 대웅제약 부사장과 계열사 고위 임원급들로부터 회사업무를 보고받는 것으로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는 서울 삼성동 사옥을 피해 외부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내부 관계자는 “윗선에서 윤재승 회장에게 보고를 해야 한다며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다”며 “상당수 직원들은 윤재승 회장이 사실상 경영복귀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내부 관계자도 “노갑용 대웅제약 부사장이 윤재승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재승 회장은 지난해 8월 갑질 파문이 일자 미국으로 출국했다.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 회사를 떠나겠다는 공식적인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불과 4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이미 국내 거주하며 대웅제약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져 경영사퇴와 사과를 두고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고 있다.
대웅제약 전 관계자는 “윤재승 회장이 지난해 외국에 나갔다가 곧 들어와서 작년 12월에 보고를 받았다”며 “윤재승 회장에게 보고를 한 관련 책임자에게 이 사실을 직접 들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 다만 윤 회장이 국내에 들어온 지는 몇 달 됐다”고 강조했다.
윤재승 회장에게 상습적 폭언을 당해 퇴사한 일부 직원은 윤 회장의 복귀에 대해 격앙된 감정을 쏟아냈다. 이 관계자는 “욕설부터 시작해서 6층(회장집무실)에서 뛰어내리라고 했다”며 “욕설 때문에 과거에도 한번 논란이 돼서 녹음장치를 일절 금지시키고 비서만 녹음장치를 가지고 올 수 있게 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보고라기보다는 공유는 받을 수 있다. 윤재승 회장의 의사결정은 전혀 없고, 경영 복귀는 없다”며 “각 사업 본부장이 자체 결정하는 부분이 있고,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단순화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윤 회장은 직원들에게 폭언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되자 같은 해 8월28일부로 대웅제약과 그 지주회사인 대웅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다. 대웅 대표이사 및 등기임원(이사), 대웅제약의 등기임원(이사) 직위를 모두 사임했다. 그는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과 회사 발전을 위해 고생하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윤재승 회장은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3남으로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9년 서울지방검찰청 동부지청 검사, 1992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를 거쳤다. 1995년 대웅제약 부사장으로 입사해 2012년 대웅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내고, 2014년 대웅제약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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