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소영 기자] 일론 머스크 필생의 과업으로 꼽히는 스페이스 엑스(X)의 6월 12일 상장을 앞두고 국내 상장주가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관련 종목들은 이른바 대기권을 뚫을 기세로 급등했다.
4일 딜사이트가 집계한 ETF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5월 수익률 상위 20종목에는 미국우주 테마 4개 종목이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1위),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우주항공TOP10(12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18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20위) 등이다.
재료는 알다시피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의 상장 가시화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20일 기업공개(IPO)를 위한 S-1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시장에서는 빠르면 오는 12일 상장이 현실화 될 거라고 전망한다.
먼저 눈에 띄는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다. 이 상품은 5월 한 달간 수익률 87.71%를 달성했고 순자산(AUM)은 2조7708억원을 기록했다. 전통 방산 기업을 제외하고 발사체·위성 제조 등 뉴스페이스 핵심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로켓발사체 중심의 편입 종목은 해당 ETF의 성과를 가져왔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도달하려면 로켓 사용이 필수"라며 "해당 상품은 로켓발사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타사 미국우주 테마 ETF의 포트폴리오와 달리 지난달 29일 기준 TIGER 미국우주테크의 레드와이어의 비중은 23.07%였다. 위성 인프라와 우주선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인 레드와이어는 스페이스X의 상장 수혜주로 꼽힌다. 스페이스 X IPO 발표 주간에 개인투자자 매수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스페이스X의 경쟁사인 로켓랩의 상승세도 성장률을 견인했다. TIGER 미국우주테크는 해당 기업의 비중을 22% 정도를 가져갔다. 로켓랩은 발사체·위성 부품 제조 위주의 우주기업으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달 미국 우주개발청(SPA)과 9000만 달러(약 1360억원) 규모의 정지궤도 위성 두 대의 제작 및 운영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가 우상향을 그렸다.
미래에셋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스페이스X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에셋 측은 스페이스X의 IPO 공모주를 약 50억 달러(약 7조5000억원)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스페이스X가 상장되면 해당 상품 포트폴리오에 바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규상장 종목의 수시 편입 시 포트폴리오 조정이 가능하게 만든 상태다. 이정환 상무는 "스페이스X 상장 전까지는 변동성이 높을 수 있으나 상장 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우주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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