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포레스트벤처스가 지난해 UTC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한 이후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선정전에 과감히 출사표를 던져 AI·반도체 운용사(GP)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UTC가 기존에 쌓아온 업력에 차별화된 트랙레코드까지 앞세워 정책자금 취지에 부합하는 후보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레스트벤처스는 국민성장펀드(간접투자분야) 특정목표지원 분야 AI·반도체 중형 리그에 지원해 숏리스트에 올랐고 2개의 GP 자리를 놓고 대신프라이빗에쿼티과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인터베스트 등과 경쟁한다. 이번 사업은 출자금 2160억원을 근간으로 총 4000억원 규모의 자펀드 결성을 목표로 한다.
포레스트벤처스는 모회사인 포레스트파트너스가 UTC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합병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번 합병으로 기존 딥테크·AI 투자 역량에 UTC인베의 오랜 업력과 포트폴리오 관리 경험을 더하면서 중대형 하우스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단순히 외형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초기부터 후속 투자까지 이어지는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시장 내 위상도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GP 한곳이 1000억원 넘는 민간자금을 끌어와야 한다는 점에서 포레스트벤처스의 외형 확장은 비교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통합·합병으로 운용 규모와 조직 기반이 확대된 만큼 대형 출자자와의 협상력도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기존 UTC인베는 포레스트에 매각된 이후에도 소수의 운용 인력만 이탈해 조직 안정성을 유지했다. 한승·황호연 공동대표 역시 UTC인베에 출자한 LP들과 직접 소통해 통합 과정과 향후 운용 방향을 설명하는 등 두터운 신뢰 기반을 다져왔다.
포레스트가 내세울 핵심 무기는 AI·반도체 투자 트랙레코드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과거 국내 팹리스 기업 중 최초로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파두를 발굴했다. 이런 맥락에서 하우스는 딥테크 투자 노하우를 이어받은 VC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AI 기반의 세계적 선도 무역 플랫폼 트리지, 금융산업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아이젠, AI 인프라 솔루션 스타트업 모레 등이 대표 포트폴리오다.
무엇보다 AI·반도체 중형 리그는 대기업 인수금융이나 바이아웃보다 성장 단계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후속 지원 역량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강점이 부각될 수 있다. AI·반도체 기업은 기술 검증과 시장 진입, 후속 라운드 유치, 전략적 투자자 연결이 동시에 필요하기에 단순 자금 공급보다 산업 이해도와 밀착형 포트폴리오 관리가 중요하다. 포레스트의 투자 경험과 UTC의 장기 운용 노하우를 결합한 만큼 정책자금이 요구하는 모험자본 공급 취지에 더 부합하는 후보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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