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더 빠르고 저렴해진 제미나이 3.5 플래시와 행동하는 비서 제미나이 스파크
구글이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에서 최신 AI 모델과 개인용 AI 에이전트를 대거 선보였습니다. 오픈AI와 앤스로픽 같은 경쟁사들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나가는 상황에서 구글은 압도적인 사용자 기반을 지키기 위해 기술 고도화와 대중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에요.
구글의 AI 전략 중심에 서 있는 제미나이 제품군에 강력한 신무기가 추가됐습니다. 구글이 공개한 제미나이 3.5 플래시는 기존 최첨단 모델들과 비교해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절반에서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경량화 모델이에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 모델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며 이제 사용자들이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품질을 타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제미나이 3.5 플래시는 전 세계 제미나이 앱과 구글 검색의 AI 모드에 기본 모델로 즉시 적용됩니다. 아울러 사이버 보안 방어력을 강화해 유해한 콘텐츠 생성을 줄이고 안전한 질문을 오인해 거부하는 확률도 낮췄어요. 더 무거운 버전인 제미나이 3.5 프로는 현재 내부 테스트 중이며 다음 달 중 광범위하게 배포될 예정입니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는 에이전트 AI 분야에서도 새로운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구글은 제미나이 앱 안에서 연동된 여러 애플리케이션의 정보를 스스로 추론하고 관리하는 범용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를 발표했는데요.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디지털 생활을 돕고 행동을 대행하는 이 서비스는 현재 베타 테스트 단계로 다음주부터 일부 테스터와 유료 요금제인 구글 AI 울트라 구독자들에게 먼저 제공됩니다. 최근 챗봇으로 눈을 돌리는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구글은 최소한의 입력만으로도 복잡한 업무를 척척 돕는 에이전트 기능을 통해 전통적인 검색 사용자들의 신뢰를 붙잡아 두겠다는 구상이에요. 월스트리트 역시 구글의 막대한 자본 지출에 걸맞은 제품 간의 깊은 통합을 요구해 왔던 만큼 이번 에이전트 도입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리 세계 시뮬레이션하는 월드 모델 옴니의 등장...동영상 편집도 척척
구글의 이번 발표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혁신은 새로운 월드 모델인 옴니입니다. 월드 모델이란 물리적 환경을 시뮬레이션하고 사용자의 행동에 따라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고도의 AI 기술을 뜻하는데요. 그동안 구글 하부 조직인 딥마인드가 다년간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분야로 주로 로봇 공학이나 게임 개발 등에 활용됩니다.
이번에 베일을 벗은 옴니는 ▲제미나이 플래시 ▲제미나이 앱 ▲구글 플로우 ▲유튜브 쇼츠 등 구글의 핵심 서비스 전반에 녹아들어 이미지와 오디오 기능을 모두 지원하게 됩니다. 특히 사용자가 촬영한 동영상을 기반으로 내부 상황을 바꾸거나 새로운 캐릭터 및 사물을 추가하는 등 훨씬 더 사실적인 가상 환경을 구축하고 비디오를 편집할 수 있도록 도와요. 구글은 옴니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찍은 영상의 연출을 바꾸거나 가상의 요소를 자연스럽게 채워 넣는 차원이 다른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AI 시장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오픈AI와 앤스로픽의 기업 가치가 치솟으며 기대감이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 앤스로픽이 전 세계 소프트웨어 인프라에서 수천 개의 미지의 취약점을 찾아낼 만큼 강력한 성능을 가진 미토스 모델을 출시하면서 구글을 향한 압박도 거세졌는데요. 구글이 대대적인 AI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지 전 세계 IT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알파벳의 주가는?
19일(현지시간) 알파벳의 주가는 전일 대비 2.34% 하락한 387.66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한달 동안 15% 가까이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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