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대동이 하드웨어 중심의 농기계 제조사를 넘어 고부가가치 인공지능(AI) 농업 운영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본격화한다. 2030년 전체 매출의 26%에 해당하는 9300억원을 신사업에서 창출해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확보하는 '질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9일 나영중 대동 그룹경영실장(부사장)은 '대동그룹 인베스터 데이'에서 "그동안 매출 성장에 비해 이익 성장이 더디다는 시장의 오해를 씻어내겠다"며 "신사업을 통한 매출과 이익 성장은 물론 AX(AI 전환)를 기반으로 구매, 생산, 재고 품질 비용을 낮춰 실질적인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동은 2030년 신사업 매출 목표를 93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체 매출 목표 3조5900억원의 26%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현재 신사업 비중이 12%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두 배 이상 확대한다는 포부다.
대동이 제시한 신사업은 크게 세 가지 부문으로 구분된다. 우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3342억원 규모의 3대 농경영비(OPEX) 서비스 부문이다. 이는 정밀농업, 스마트파밍, 로봇구독서비스(RaaS) 등을 통해 농가의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고부가가치 모델이다.
실제 농업 OPEX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기존 국내 농기계 시장 규모가 연간 2조~3조원 수준인 반면 노동력·투입재·시설운영·농작업 관리 등 농경영비 시장은 최대 12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나 실장은 "기존 농기계 회사가 일회성 장비 판매에 그쳤던 것과 달리 정밀농업, 스마트파밍, RaaS 등을 통해 매 시즌 반복되는 OPEX를 절감하고 그 효과를 서비스 매출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넥티드 기반 부품 및 서비스 부문은 2030년 30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차량 관리부터 안전·원격 관리, 현장에서 필요한 AI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AI 스마트 장비·모빌리티 부문은 매출 29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자율작업과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AI 트랙터를 앞세워 기존 하드웨어 사업의 질적 변화를 꾀하는 영역이다.
대동은 이러한 신사업 확장을 통해 지난해 2.09%였던 영업이익률을 2030년 10.55%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같은기간 투하자본수익률(ROIC)도 1.53%에서 17.59%로 상승시켜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대동은 국내에서 검증한 AI 운영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북미에선 합리적 가격의 AI 트랙터를 앞세워 중·소농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유럽에서는 중·대형 트랙터에 데이터 기반 원격 진단·관리 체계를 결합해 플랫폼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나 부사장은 "대동은 검증 가능한 재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며 "신사업의 가시적 성과와 글로벌 딜러망의 확장 등을 통해 단순한 농기계 회사가 아닌 장비, 데이터, AI 서비스가 결합된 글로벌 AI 농업 운영 플랫폼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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