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대동기어가 8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확보한 자금은 2027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전기차(EV)·하이브리드(HEV) 등 전동화 부품 생산라인 구축과 로봇 핵심 부품 개발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이후 자금 활용 계획 등을 보완한 가운데 향후 정기적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시장과의 소통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대동그룹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자와 만나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요청에 따라 내용을 보완해 다시 제출했다"며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부채 상환보다는 운영비용 등에 투입해 전동화와 로보틱스 부품 등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4월 대동기어는 8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 물량은 보통주 576만7800주이며 7월 확정 발행가액 산정 후 청약 절차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보통주 기준 30% 규모의 무상증자도 병행한다.
확보한 자금은 ▲미래차 생산 설비 확충 ▲운영 기반 안정화 ▲로보틱스 사업 기반 확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운영자금 300억원과 시설자금 500억원으로 구분된다. 다만 신규 발행 주식 수가 기존 발행주식총수(898만7520주)의 64%에 달하면서 시장 일각에선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금감원은 이달 7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고 대동기어는 다음 날인 8일 관련 내용을 보완해 제출했다. 정정신고서에는 구체적인 자금 사용 계획을 비롯해 차입금 부담, 재고자산 진부화 위험, 원재료 가격 변동 등 재무건전성과 경영 투명성 관련 내용이 추가 반영됐다.
투자 계획을 세부적으로 보면 대동기어는 현대트랜시스·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확보한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2024년 하반기부터 2028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총 830억원 규모의 생산설비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기투자액은 330억원이며 나머지 500억원은 이번 유증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추가 운영자금 300억원은 로봇 감속기 연구개발(R&D)과 부품 매입채무 지급에 활용한다. 대동기어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1조5000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5월 누적으로는 수주잔고를 1조8644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안정적으로 생산을 위한 선제적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동기어는 정정신고서를 통해 "이번 시설투자는 단순한 설비 증설이 아니라 신규 수주 및 물량 증가에 따른 선제적 라인 증설 투자"이며 "안정적인 양산 대응 능력을 확보하고 치형 정밀도, 조립 품질 및 검사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기재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동기어의 부채비율은 240.6%, 차입금의존도는 40.6%다. 이자비용은 2024년 40억원에서 지난해 50억원으로 26.9% 증가했다. 그럼에도 회사 측은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을 꾸준히 창출했고 영업활동현금흐름도 플러스(+)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현재 재무 수준은 관리 가능한 범위라는 입장이다.
대동기어 측은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이 지속 발생하더라도 해당 자금을 성장성이 높은 친환경차 및 로봇 부문의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경우 창출되는 매출, 이익이 단순 이자비용 절감 효과보다 더 큰 재무적 가치를 지닌다고 판단했다"며 "유상증자 대금 전액을 장기 성장에 투입해 가시적인 실적 개선으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신사업 투자 의지도 확고하다. 서 대표는 "전기차와 첨단 로봇 부품 분야는 초기 투자 후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2027년부터 신규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매출 기여도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기존 계획대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한편 정기적인 IR을 통해 시장과의 소통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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