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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렬…총파업 현실화
김주연 기자
2026-05-20 15:09:33
중노위 조정안에 사측 거부…노사 대화 지속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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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20일 진행된 3차 중노위 사후조정이 결렬된 후 회의장을 떠났다. (사진 출처=뉴스1)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전날까지 이어진 2차 사후조정에서도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예정대로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노동위원회는 20일 오전 삼성전자 노사가 진행한 2차 사후조정이 최종 결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노위는 "삼성전자 노사에 조정안을 제시했다"며 "노측은 조정안을 수락했지만 사측은 수락 여부에 대해 유보 입장을 밝히며 2차 사후조정이 불성립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입장문을 통해 사후조정 종료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노조 요구를 수용할 경우 성과 중심 보상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사후조정에서 막판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은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노조는 성과급 규모와 내용 대부분을 수용했음에도 적자 사업부에도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규모의 보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며 "이 원칙을 포기할 경우 회사뿐 아니라 다른 기업과 산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노조와의 대화는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추가 조정 또는 노조와의 직접 대화를 통해 마지막까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노조는 예정대로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노조는 사후조정 3일 동안 성실히 임하며 접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이 조정 불성립을 선언하려 하자, 사측이 이를 다시 번복하며 시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끝내 최종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최 위원장은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이 조정 불성립을 선언하기 직전 여명구 사측 대표교섭위원이 거부 의사를 철회하며 시간 연장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20일 오전 11시까지도 사측은 '의사결정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할 뿐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결국 중노위에 의해 사후조정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의 의사 결정 지연으로 사후조정 절차가 종료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노조는 예정대로 내일부터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 역시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최 위원장은 "파업 기간 중에도 타결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1차 중노위 사후조정을 진행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후 노사가 다시 대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지난 18일부터 2차 사후조정이 진행됐다.


업계 등에 따르면 2차 사후조정에서 노사는 성과급 상한 폐지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성과급 재원의 사업부별 배분 비율과 합의안 제도화 여부 등을 놓고는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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