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변한석 기자] SK그룹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 재편)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실적이 대폭 성장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그룹 지주사 SK㈜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6조7513억원, 영업이익 3조67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760%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에서 지난 2년여간 추진해온 리밸런싱 효과가 가시화됐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SK그룹은 2023년 12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취임 이후 그룹 전반서 강도 높은 리밸런싱을 진행해왔다. 최태원 SK 회장 역시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체질 개선'을 그룹의 핵심 방향으로 꼽으며 자산 효율화와 운영 개선 작업을 요구했다.
SK그룹은 ▲자산 효율화 ▲중복 사업 통합 ▲AI 등 미래 성장 사업 중심으로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했다.
SK그룹은 최근 2년간 약 13조원 규모의 자산 효율화를 진행했다. SK스페셜티 지분 85%를 한앤컴퍼니에 2조6309억원에 매각했다. SK바이오팜 지분 14%도 1조2500억원에 처분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보령LNG터미널과 코원에너지서비스 사옥 부지 매각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유동성도 확보했다.
중복 사업 통합은 에너지 관련 사업에서 진행됐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합병을 통해 에너지 사업 시너지 확대에 나섰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생산수율 안정화와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흑자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 수는 2024년 219개에서 이달 151개까지 준 것으로 알려졌다.
AI·반도체 중심 사업 재편도 진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2년에 걸친 리밸런싱으로 반도체와 AI 인프라 사업 회사로 거듭났다. 재편 효과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SK에코플랜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69% 급증한 931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증권가 역시 SK그룹의 변화를 성장 포트폴리오 재편의 성공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승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가 추진해 온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 올해 안에 마무리 작업에 접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AI, 반도체, 차세대 에너지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본격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과 SK에코플랜트의 실적 호조 영향으로 시장 평균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SK에코플랜트는 D램 및 SSD 제품 판매 확대로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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