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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뱅 대표 "몽골 진출·스테이블코인 추진"
한진리 기자
2026.04.08 17:06:17
AI 네이티브 뱅크 선언…글로벌·디지털 자산 전략 본격화
이 기사는 2026년 04월 08일 17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8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2026년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출처=카카오뱅크)

[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수신 중심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투자·글로벌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특히 신규 진출 시장으로 몽골을 낙점하는 한편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AI와 글로벌 확장을 양축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미래 금융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윤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6 프레스톡' 행사에서 "AI 기술로 모두에게 최적화된 금융 비서를 제공하고, 전 세계로 무대를 확장해 새로운 금융 혁신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AI 네이티브 뱅크(AI Native Bank)'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윤 대표는 "궁극적으로 고객이 직접 찾아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금융 비서인 AI 네이티브 뱅크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은 기존 수신 중심 성장 모델의 한계를 넘어 투자·결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뱅크는 그간 '모임통장', '26주 적금' 등으로 2700만 고객을 확보하며 수신 기반을 빠르게 확대해왔지만, 고객 자산이 커질수록 '운용' 수요를 흡수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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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카카오뱅크는 '슈퍼앱의 역설'도 짚었다. 윤 대표는 "금융 서비스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고객이 복잡함을 느끼고 선택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AI를 통해 고객이 인지하지 못한 금융 니즈까지 먼저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8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한진리 기자))

핵심은 AI 기반 초개인화 금융이다. 카카오뱅크는 2700만명 고객 기반과 '앱 온리(App-only)'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소비 분석, 투자 추천, 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분기에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투자할 수 있는 '투자 탭'을 신설하고, 3분기에는 고객의 결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결제홈'을 출시한다. 결제홈에는 AI 기반 맞춤형 금융 가이드 기능을 적용해 소비·자산 관리를 동시에 지원할 예정이다.


결제 영역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카카오뱅크는 맞춤형 혜택 체크카드, 청소년·외국인 전용 카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퇴직연금 시장 진출도 공식화하며 '평생 금융 파트너'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윤 대표는 "복잡한 연금 관리도 카카오뱅크의 편의성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신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객과 함께하는 평생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확장 전략도 구체화됐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태국 가상은행 합작법인 '뱅크X' 등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한편 신규 진출 시장으로 몽골을 낙점했다.


몽골에서는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CSS) '카카오뱅크 스코어'을 적용해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기존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까지 포괄하는 카카오뱅크식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대표는 "글로벌 시장은 로컬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서 좋은 파트너 없이 진출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며 "또 한가지는 현재 마켓 규모 보다 앞으로 마켓이 얼마나 성장할 것 인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됐다. 카카오뱅크는 관련 제도 정비 이후 발행 라이센스 확보에 나서는 한편, 카카오그룹 내 컨소시엄 등과 협력해 유통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발행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고객들이 통장에서 돈 뽑아 쓰듯 편하게 쓸 수 있게 해주는 게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이를 위해 카카오, 카카오페이 등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파트너들과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외형 확대를 위한 M&A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난 2월 컨퍼런스콜에서 언급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의 캐피탈 인수와 관련해 윤 대표는 "캐피탈을 살 수도 있고 직접 진출할 수도 있다"며 "결제나 투자 등 모든 영역에서 좋은 회사가 있으면 M&A 계획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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