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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고갈' 서울전자통신, 자금조달 여력도 악화
박준우 기자
2025.04.25 09:00:20
차입 일으켜 10회차 EB 풋옵션 대응…교환대상 아이티엠반도체 주가 하락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1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전자통신 주요 재무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서울전자통신'이 유동성 위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발행 1년도 채 되지 않아 10회차 교환사채(EB)에 대해 전액 풋옵션이 행사됐다. 현금 곳간이 메마른 탓에 차입을 일으켜 상환 대금을 마련하면서 채무 부담이 가중됐다. 


시장에서는 서울전자통신의 자금 조달 여력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됐던 아이티엠반도체 주식의 주가가 계속해 내리막을 타고 있고,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일부 매각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전자통신은 최근 10회차 EB를 만기전 취득했다. 취득 규모는 150억원으로, 취득 후 전량 소각했다. 해당 EB는 지난해 6월 발행돼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풋옵션이 행사된 셈이다. 


앞서 서울전자통신은 2022년 4월 250억원 규모로 9회차 EB를 발행했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쳐 전액 풋옵션이 행사됐고, 현금이 넉넉하지 않았던 탓에 10회차 EB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조달 자금 일부는 차입 상환으로,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10회차 EB에 대해서도 전액 풋옵션이 행사되며 유동성 압박이 가중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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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자통신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적자 기조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 액수만 200억원에 육박한다. 계속된 적자로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최근 액면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본업에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보니 차입을 일으켜 10회차 EB 풋옵션 상환 자금을 마련했다. 차입을 통해 확보한 현금은 55억원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기준 서울전자통신이 보유한 현금 72억원(현금성자산+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을 더해도 127억원 수준이다. 이는 조기상환 대금(150억원)에도 못미치는 금액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부족한 현금을 아이티엠반도체 주식을 매도해 마련한 현금을 활용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전자통신은 지난달 아이티엠반도체 주식 50만주를 시간외매매 방법으로 매도해 약 58억원을 확보했다.


서울전자통신 관계자는 "(현금 확보 수단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며 "어찌 됐든 상환했으니 그렇게만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당장의 풋옵션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수년째 본업에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탓에 향후에도 외부로부터의 자금 조달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현 상황에서 주목할 부분은 자금 조달 여력이 충분한지 여부다. 


시장에서는 서울전자통신의 자금 조달 여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아이티엠반도체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어서다. 예컨대 서울전자통신은 9회차 EB 발행 당시 아이티엠반도체 주식 58만주를 활용해 250억원을 조달했지만, 2024년 6월 10회차 EB 발행 시에는 52만주로 150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3년 전인 2022년 4월까지만 하더라도 3만5000원~3만6000원대를 오가던 아이엠티반도체 주가는 매년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달 22일 기준 아이엠티반도체는 1만1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전자통신이 보유한 아이티엠반도체 주식은 232만주다. 이 중 128만주가 차입금 담보로 잡혀있다. 올해 1월14일 16만4000주를, 3월 들어서는 50만주를 매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당장 활용 가능한 주식수는 54만주 수준이다. 최근 주가가 1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금 조달 여력이 다소 떨어진 상황이다. 


서울전자통신 측은 당장 자금 조달 계획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서울전자통신 관계자는 "(운전자금 여력은) 괜찮은 상황이며, 당장 차입 계획은 없다"면서도 "다만, 기업의 경영 환경에 따라 바뀌는 것이다 보니 필요하지 않으면 안하고, 필요하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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