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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오너 3세 신중하 상무, 경영능력 시험대
차화영 기자
2024.12.11 18:13:09
입사 10년만 임원 승진…디지털 성과에 따라 승계 속도 탄력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17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중하 교보생명 인공지능(AI) 활용·고객의 소리(VOC) 겸 그룹경영전략담당 상무. (제공=교보생명)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의 장남 신중하 그룹데이터TF(태스크포스)장이 임원(상무)으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신 회장은 자식이라도 충분한 경영능력을 갖춰야 승계가 가능하다는 철학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상무가 임원 승진 이후에도 디지털 관련 업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 부문에서 성과를 내야지만 신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승계받는 데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2025년도 정기 인사를 단행하고 모두 10명의 경영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명단에는 신 상무도 포함됐다. 신 상무는 인공지능(AI) 활용·고객의 소리(VOC) 겸 그룹경영전략담당 임원으로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도 '3세 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 상무가 교보생명 계열사에 입사한 지 10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공식적으로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안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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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교보생명에서 올해 4월 신 상무를 임원 후보(그룹경영전략담당 겸 그룹데이터TF장)로 발탁했던 만큼 신 상무의 임원 승진을 예상한 시선도 적지 않았다. 임원 후보는 디지털 리더십, 경영 지식, 인사이트 역량 등을 기르기 위한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으로 경영권 승계 속도는 신 상무의 디지털 성과에 따라 조절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의 승계 철학이 워낙 확고하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두 아들의 경영 능력을 확인한 뒤에야 경영권을 넘겨줄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정해둔 것으로 익히 알려졌다.


신 회장은 평소 "경영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자녀도 경영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후보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충분한 경영능력을 갖추려면 오랜 시간과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자주 언급했다고 한다. 


실제로 교보생명의 오너 3세는 한화생명이나 현대해상 등 오너 보험사와 비교해 승진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생명의 경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사장이 경영수업 3년만에 상무로 승진했고,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아들 정경선 전무는 회사에 합류하자마자 전무로 선임됐다.


신 상무는 회사에 합류할 때부터 줄곧 디지털과 관련해 역량을 쌓아왔다. 앞으로 이끌 인공지능(AI) 활용·고객의 소리(VOC) 겸 그룹경영전략담당 부문도 디지털 혁신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파악된다.


디지털은 모든 금융권의 핵심 화두인 데다 교보생명의 미래 성장동력과도 맞닿아 있는 분야다. 신 상무와 신 상무의 동생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을 디지털 관련 업무에 배치한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신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이전부터 전사적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강조해 왔다. 당장 올해 신년사에서도 "사내에 혁신 문화가 충분히 활성화되어 있지 않으면 수년간 구축해 온 디지털 인프라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며 "팀장들은 팀원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작은 혁신에 도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달라"고 말했다.


신 상무는 외국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에서 2년 동안 근무한 뒤 2015년 교보생명 자회사 KCA손해사정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2021년 교보생명 자회사인 교보정보통신(현 교보DTS)으로 이동해 디지털혁신(DX) 신사업팀장으로 일했다.


이 시기 교보DTS의 자회사이자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인 '디플래닉스'의 설립도 주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22년에는 카이스트(KAIST)와 산학 협력을 통해 미래 보험 기술 연구를 위한 전문 연구센터인 'KDK 미래보험 AI연구센터'를 열었다.


2022년 5월 교보생명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한 뒤에도 신 상무는 디지털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그룹디지털전환(DT)지원담당, 그룹데이터전략팀장 등을 맡았다. 올해 4월에는 그룹경영전략담당 겸 그룹데이터TF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신중하 상무 승진은 일반 임직원과 동일한 인사원칙이 적용됐다"며 "본격적인 경영승계 포석이라기보다 신창재 의장의 인사원칙에 따라 착실하게 경영수업을 받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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