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임진구 전 SBI저축은행 대표가 중소형 자산운용사인 페어웨이자산운용 회장을 맡으면서 자본시장 분야로 복귀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페어웨이자산운용은 6월 말 임 전 대표를 상임이사이자 비등기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임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페어웨이자산운용에서 경영총괄 업무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페어웨이자산운용 관계자는 "임 회장이 현재 겸직 중인 곳이 있어 일단 비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며 "향후 상황에 따라 등기이사를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현재 DB저축은행과 희림종합겁축사사무소 사외이사를 각각 겸직하고 있다.
임 회장은 1964년생으로 연세대 수학과를 다니다가 미국 유학을 떠나 브라이언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와 뉴욕대학교 경영학 석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그 뒤 홍콩 오아시스 사모펀드 한국대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 한국대표 등을 거치면서 자본시장 경험을 쌓았다.
그는 2013년 SBI저축은행에 합류해 IB본부장 전무 등을 지낸 뒤 2015년 9월부터 2023년 2월까지 SBI저축은행 각자대표로 일했다. SBI저축은행 각자대표 시절에는 기업금융 부문을 맡았고 투자 관련 업무 역시 담당했다.
임 회장은 딜사이트와 통화에서 "은퇴 후 자본시장 업계에 복귀하게 되었다"며 "페어웨이자산운용 회장으로서 회사를 도우려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이 각자대표로 일하는 동안 SBI저축은행은 상당한 성장을 나타냈다. SBI저축은행 순이익은 2016년 739억원에서 2022년 3284억원으로, 같은 기간 총자산은 5조1438억원에서 16조3792억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이런 경영 능력을 앞세워 임 회장은 페어웨이자산운용의 규모를 키우고 실적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회장이 6월 말 페어웨이자산운용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1%가량을 쥔 주주로 올라선 점 역시 그런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
페어웨이자산운용은 2022년 4월에 설립된 비교적 신생 자산운용사다. 현재 사모펀드 4종을 운용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페어웨이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및 투자일임 운용자산(AUM, 순자산총액+평가액)은 2일 기준 509억원으로 집계됐다.
페어웨이자산운용은 설립 당시 리딩투자증권 출신 인력이 모인 곳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창업자인 이병주 전 대표(현 기타비상무이사)부터 임세환 대표, 정혁진 사내이사 등 주요 인사들은 모두 리딩투자증권 출신이다.
다만 페어웨이자산운용은 실적 측면에서는 별도기준으로 2022년 순손실 8억원, 2023년 6억원을 각각 보는 등 적자를 이어왔다. 그러다가 2024년 5월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기존 이병주 전 대표에서 사모펀드 회사인 뱅커스트릿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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