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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급감' 우리금융캐피탈, 자동차·투자금융 강화
차화영 기자
2024.03.13 09:40:19
보험·증권사 없는 우리금융에서 역할 막중…포트폴리오 다각화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1일 17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 전만 해도 해마다 순이익을 늘리며 금융지주의 숨은 효자로 불렸던 캐피탈사들이 올해 혹한기를 견뎌내야 한다.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조달비용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대비 등 리스크관리에도 신경을 쏟아야 한다. 딜사이트가 효자 타이틀을 지키기 위한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의 과제와 경영전략을 들여다봤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금융그룹 내 위상에 비춰볼 때 다른 금융지주 소속 캐피탈사와 비교해 실적 개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증권·보험 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그룹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카드와 함께 비은행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올해 강점을 지닌 자동차금융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자산을 늘려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 순이익은 지난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소속 캐피탈사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감소했다. 순이익은 1280억원으로 전년보다 30.0% 줄었다.


KB캐피탈과 하나캐피탈의 지난해 순이익은 1865억원, 216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4.0%, 27.3% 감소했다. 신한캐피탈은 유일하게 순이익이 늘었다. 지난해 신한캐피탈은 전년보다 0.2% 증가한 304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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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캐피탈의 순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 등에 대비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우리금융캐피탈 순영업수익(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2022년 4670억원에서 2023년 4800억원으로 2.8% 늘었으나 대손비용이 같은 기간 1140억원에서 2150억원으로 88.5% 급증, 순이익도 줄었다.


우리금융그룹의 비은행 실적에서 역할이 작지 않은 만큼 우리금융캐피탈의 순이익 감소는 그룹 차원에서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지난해 우리금융캐피탈은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우리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컸다.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의 계열사별 순이익은 우리은행 2조5159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278억원, 우리카드 1110억원, 우리종합금융 마이너스(–) 530억원 등이다. 이전에는 우리카드의 순이익 규모가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컸으나 지난해 우리카드 순이익이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45.3% 급감하면서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의 순이익 순위도 바뀌었다.


2020년 12월 우리금융그룹에 인수된 우리금융캐피탈은 2021년과 2022년 순이익 규모를 늘리면서 그룹 내 위상을 차츰 높여갔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순이익은 2020년 590억원에서 2021년 1406억원, 2022년 1833억원까지 증가했다가 2023년 1280억원으로 감소했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별 재무현황. (출처=우리금융지주 IR 자료)

우리금융캐피탈은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강점인 자동차금융 부문에 꾸준히 힘을 싣는 동시에 투자금융 자산을 늘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탄력을 더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당장 지난해 신기술금융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신성장금융부를 새로 만들고 바이오,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금융 부문은 수익성과 산업 내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국산 신차 비중은 축소하고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 및 수입차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타타대우상용차와 전략적 전속금융 제휴를 맺은 만큼 상용차 금융 확대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또 올해 들어서만 다섯 차례에 걸쳐 모두 9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신차, 중고차, 리스, 기타 대출금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수년 사이 규모를 불린 부동산 PF 대출 관련해서는 신규 취급을 이어가면서 리스크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우리금융캐피탈이 보유한 부동산금융 자산의 질적 구성은 업계 평균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영업자산 구성을 보면 자동차금융, 기업·투자금융, 개인금융이 5:3:2의 비중을 보인다. 우리금융캐피탈은 기업·투자금융 자산을 늘려 이 비중을 4:4:2 정도로 맞춘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우리금융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자산은 5조9920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에서 52.5%를 차지한다. 부동산 PF를 포함한 기업금융 자산이 2조7062억원으로 23.7%를, 개인금융 자산은 2조745억원으로 18.2%를 각각 차지한다. 투자금융 자산은 6261억원으로 5.5%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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