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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한파' 카드사, 배당금 줄였지만 배당성향 '유지'
차화영 기자
2024.02.16 13:15:13
업황 악화 대비 선제적 충당금 대응…금융지주사 완전자회사 영향도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6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지난해 실적 한파에도 대부분 전년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히려 신한카드는 배당성향을 높였다. 이들은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는 등 미리부터 업황 악화에 대응한 만큼 배당성향을 굳이 축소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전업 8곳 카드사 가운데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5곳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하나·우리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컸던 우리카드는 전년대비 45.3%가량 줄었다. 삼성카드는 2.1% 감소했다.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3곳 카드사는 순이익 감소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삼성카드는 2023년 주당배당금으로 2500원을 책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667억원이고 배당성향은 43.7%다. 2022년에는 모두 2667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때 배당성향은 42.8%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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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의 배당성향도 2022년 52.2%에서 2023년 52.7%로 별 차이가 없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순이익 3511억원을 올렸는데 1853억원을 배당에 쓰기로 했다. 2022년에는 3830억원의 순이익 가운데 2000억원을 배당에 썼다.


우리카드는 순이익 감소로 배당금 규모를 줄였지만 배당성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22년 19.9%였던 우리카드의 배당성향은 2023년 19.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047억원에서 1120억원으로 급감하면서 배당금 규모도 같은 기간 408억원에서 220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거둔 순이익의 50%인 3104억원을 배당금으로 쓰기로 했다. 배당성향은 2022년 39.8%에서 2023년 50.0%로 크게 높아졌다.


하나카드는 5곳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배당성향이 낮아졌다. 하나카드는 2022년에 통합 하나카드가 출범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하고 순이익의 28.6%를 배당에 썼는데 2023년에는 순이익의 16.3%만 배당금으로 쓰기로 했다.


금융권에서는 카드사들이 업황 악화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했던 점을 이번 배당정책의 배경으로 꼽는다. 카드사들은 이미 2022년 중반부터 기준금리 상승으로 업황 악화가 예고됐던 만큼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로 이번에 유일하게 배당성향이 상승한 신한카드는 2022년에 전년과 비교해 배당성향을 10%포인트 낮추면서 업황 악화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2023년 2월에 '직전 사업연도 대비 배당액 20% 이상 변경 사실'을 공시하며 '불확실한 경기상황 대응 및 미래사업 투자 지속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배당액 변동 이유를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2022년에 배당금 규모를 결정했다가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당초 순이익의 92.4%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기로 했으나 2023년 2월 '대외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이유로 순이익의 52.2%만 배당에 사용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연체율 상승 등에 따른 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조 단위 규모의 충당금을 쌓았다. 신한카드는 전년보다 57.4% 증가한 8826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고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도 7000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았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도 각각 4400억원, 35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대부분 카드사가 금융지주사의 완전자회사라는 점도 배당정책에 영향을 줬다는 의견도 있다. 지주사의 경영 전략이나 재무 계획을 따라야 하는 입장에서 배당성향을 맘대로 축소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등은 각각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이들의 배당금은 모두 지주사로 흘러 들어간다. 삼성카드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으로 지분 71.86%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카드사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이기도 하다.


카드사 관계자는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기도 했고 자본적정성 유지 측면도 충분히 고려해 배당성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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