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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밀린 자금조달…감사의견 어쩌나
박기영 기자
2023.11.08 08:35:12
②타이탄에쿼티, 경영권 대가 없이 유상증자로 인수…300억원 자금납입 '차일피일'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15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한창이 추진 중인 자금조달이 1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 지난 7월 최대주주에 오른 타이탄에쿼티는 한창이 추진한 자금을 자체조달하고 추가로 총 3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5개월 넘게 밀렸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창은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67, 68회차 CB)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중 67회차 CB의 경우 지난해 7월 결정한 것으로 납입일이 1년4개월 가량 지연되고 있다. 


유상증자와 68회차 전환사채는 지난 7월 타이탄에쿼티가 한창 최대주주에 오른 후 새롭게 자금조달을 발표한 것이다. 해당 자금은 총 210억원 규모로 당초 납입일은 지난 8월 30일이었으나 이달 30일로 두차례 연기됐다.


한창 자금 투입이 늦어지면서  재무상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창은 지난 6월말 개별 기준 자기자본 40억원, 부채 707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3년간 2020년 246억원, 2021년 52억원, 2022년 145억원의 당기순손실이 지속 발생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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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유동성도 불안하다. 한창은 6월말 타이탄에쿼티로부터 90억원을 납입 받았는데, 당시 현금성 자산은 92억원 수준이다. 유증납입분을 제외하면 현금이 단 2억원 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한창은 그간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60차례가 넘는 CB 발행 등 외부 자금조달을 통해 메꿔왔다.


실제 타이탄에쿼티는 이전 오너인 최승환 전 대표 등이 보유한 구주 등 경영권 지분 매입없이 유상증자만을 통해 한창 경영권을 확보했다. 한창은 정관에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인한 대표 사임시 100억원의 특별 퇴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황금낙하산(경영권 방어기법)' 조항을 기재했지만 최 전 대표는 이를 주장하지 않았다.


최 전 대표는 "재무 상태가 악화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30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추가로 하는 조건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나 황금낙하산 조항 행사 없이 경영권을 넘긴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탄에쿼티는 90억원의 유상증자와 감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이 나섰다. 그러나 현재 악화한 재무구조로는 추가자금 조달 없이 정상적인 사업 영위가 어려워 '적정' 감사의견 역시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이 최 전 대표의 설명이다. 최 전 대표는 17년 넘게 한창 대표를 맡아 재무상태 악화 수준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고 있다.


본지는 추가 자금조달과 재무구조 개선 계획에 대해 한창측에 질의했으나 회사측은 답변을 거절했다. 타이탄에쿼티가 선임한 손동우 한창 대표는 "특별히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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