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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OLED 동맹 논의 재점화
김민기 기자
2023.03.09 08:11:24
고위급 임원들 사이에서 논의 재개
올해 연말 쯤 협상 마무리 후 내년 제품 출시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7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선필(왼쪽부터)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과 정재철 HE연구소장,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이 8일 서울 양재동 서초R&D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 등장해 신제품의 특장점을 설명했다. (출처=LG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협상이 고위급 임원들 사이에서 다시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때 무산됐던 두 회사의 협상이 양 측 이해관계가 서서히 맞아떨어지면서 재차 'OLED 동맹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1분기가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이라 올해 연말께 협상이 마무리된다고 하더라도 본격적인 제품 출시 시기는 내년으로 전망된다. 


◆ LG디스플레이 2조원 적자에 재협상 돌입


8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공급을 두고 다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과거 2021년 말부터 나왔던 양 사의 동맹설은 지난해 중반까지 이어졌지만 양 측 입장 차가 커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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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LG디스플레이가 2조원 넘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LG디스플레이는 막대한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는 신규 대형 OLED TV 패널 공급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OLED TV로 전환과 수요 대응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양 측 감정의 골이 깊어서 OLED TV 패널 공급 협상이 물 건너간 것처럼 보였다"면서 "올해 초부터 다시금 서로 니즈가 맞으면서 고위급 임원들 사이에서 패널 공급에 관한 이야기가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양 사의 OLED 패널 협업이 사실상 중단된 것은 이견이 첨예하게 갈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OLED 패널 가격을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에 공급하는 가격보다 낮게 제시했고 LG디스플레이 측은 말도 안 된다며 맞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격 문제도 있었지만 애초 삼성전자 측이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중저가 TV 제품에 넣어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보다 뒤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면서 "이에 LG디스플레이 측에서도 협상을 거부했고 서로 감정이 많이 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업황이 변하면서 TV 수요가 크게 줄었다. OLED 성장세 역시 둔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양 측의 협상은 더 이상 진척 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TV 사업 대부분을 차지하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늘자 OLED로 전환을 미루게 됐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수율이 좋아지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굳이 협상을 무리하게 진행할 필요가 없었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50% 수준에 불과했다. 그런데 최근 수율이 90%까지 올라왔다. 이에 양 측의 협상은 물밑으로 가라앉게 됐다. 


◆연내 협상 마무리하고 내년에 신제품 나올 듯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TV용 패널 판매 부진으로 2조원대 영업 적자를 내면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OLED 패널 협상을 시작할 이유가 생긴 것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OLED TV로 전환을 올해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TV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LCD 패널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 차원에서도 OLED TV 전환이 불가피하다. 


양 측이 협상을 해야 할 이유가 충분해 진 것. OLED TV 시장 진출에 시간을 아껴야 하는 삼성전자와 적자 탈출을 해야 하는 LG전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시점이다. 


더구나 올해 TV 수요 자체는 위축된 상황임에도 OLED 패널 출하량은 늘고 있다. 내년부터는 TV 수요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양 사가 머리를 맡대야 할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910만대에서 2027년 1410만대로 연평균 1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디스플레이의 TV용 화이트올레드(WOLED) 출하량은 760만대,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출하량은 150만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월 3만장 수준의 QD-OLED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2024년까지 월 4만5000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 생산능력은 연간 100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부족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생산능력을 LG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 곳곳에서 이뤄지는 삼성과 LG의 협력 OLED 패널까지


이미 삼성과 LG의 협력은 다른 제품에서도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LX세미콘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LX세미콘이 생산하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사용키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X세미콘의 DDI를 사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X세미콘은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LX그룹의 계열사로 그간 LG디스플레이가 최대 고객사였다.


또 LG전자는 올해 1월 첫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플래그십 노트북 그램 신제품을 출시했다. 해당 노트북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OLED 패널이 탑재됐다.


다만 실제 패널 구매가 이뤄지기까지는 공급 물량과 가격, 라인업 배치 등 협상 내용이 많은 만큼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TV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고 올해 연말까지 협상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LG 패널을 탑재한 삼성전자 OLED TV 라인업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IT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역시 진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삼성전자의 한 해 TV 출하량인 약 4500만대에 달하는데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량은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OLED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단기에 승부를 봐야 하는 만큼 '물량 승부'가 핵심"이라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OLED TV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LG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물량을 폭발시켜야 한다. 이 때문에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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