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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20년째 입맛대로 '뒷방경영'
이세정 기자
2023.01.16 08:16:03
①이사회 인사권 개입 의혹, 독립성 결여 지적도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바른경제동인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KSS해운 창업주인 박종규 고문은 '주식회사는 개인회사가 아니다'라는 지론 아래 정도경영을 몸소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3년부터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20년째 개인 최대주주 지위만 가지고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박 고문이 용퇴한 이후에도 이사회 인사권에 관여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동안 쌓아온 명성에 흠집이 나고 있다.


KSS해운은 2012년 대표이사, 2014년 사내외 이사 후보를 선발하기 위한 별도의 후보 추천위원회(추천위)를 설립했다. 추천위 구성원은 조금 차이가 있는데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의 경우 전임사장과 사외이사, 창립발기인 대표 1인, 우리사주조합 추천 1인으로 구성되고, 사내이사는 전임사장과 사외이사, 창립발기인 1인으로 꾸려진다. 아울러 추천위는 사외이사 비율이 3분의 2 이상이 되도록 규정해 놨다.


표면적으로는 회사 경영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해 서로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는 만큼 독립성을 확보한 것처럼 보여진다. 하지만 추천위 구성원을 보면 독립성이 전혀 확보되지 않았단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박종규 고문의 경우 모든 추천위 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사회를 구성하는 과정에 창업주의 입김이 닿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당초 추천위 규정에 따르면 창립발기인 대표 중 한 명이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창립발기인은 회사 설립을 주장하고 그 방안을 마련한 사람을 의미한다. KSS해운은 박 고문이 300만원으로 세운 회사지만, 고(故) 이맹기 대한해운 창업주 등도 창립을 지원했다. KSS해운은 2021년 3월 이 규정을 '창업주 또는 그 상속인 대표가 추천하는 1인'으로 수정했는데, 사실상 박 고문 본인과 그의 의사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사람으로 특정한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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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우리사주조합에서 추천하는 1인 역시 전횡을 견제할 만한 인사를 선임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통상 우리사주조합은 기업 경영을 견제하고, 이익 분배에 참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KSS해운의 우리사주조합은 박 고문이 보유하던 주식을 출연해 결성됐다. 태생적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대주주와 기존 경영진을 향해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하는 1인이 되기 위해서는 충족해야 할 조건도 있다. 추천위 규정에 따르면 최근 10년 이내에 퇴임한 등기임원(감사 포함) 경력이 있어야만 위원이 될 수 있다. 쉽게 설명하면, 박 고문의 직·간접적인 영향력 아래 있던 인사가 다시 추천위에서 활동한다는 얘기다.


박 고문이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간 2003년부터 추천위가 공식 설치되기 전까지는 정관상 이사 선임을 규정하는 별다른 절차가 없었다. 이사회 결의만 이뤄지면 선임이 가능했던 만큼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 


박 고문이 추천위가 구성된 2012년부터 최소 10년간 이사회 조직에 관여해 왔다는 사실도 유추할 수 있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이룬 경영인이라고 알려진 것과 달리, 물밑에서 간접 경영을 이어왔다는 논란이 불거진 배경이다. 박 고문이 50년 넘게 강조해온 투명 윤리경영의 의미도 퇴색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KSS해운 관계자는 "후보를 추천만 할 뿐 선임되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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