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역삼 태광타워가 매물로 나왔지만 최근 매각 추진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광타워 오너가 원하는 가격을 얻지 못하자 매각 추진을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태광타워 소유주인 태광개발은 매각 입찰을 진행했지만 원하는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의 매각주관사는 애비슨영이 맡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태광개발 오너는 최소 2000억원(3.3㎡당 3800만원)을 원했지만 실제 제안은 최대 1850억원(평당 3500만원) 수준에 그쳤다"며 "이 때문에 현재 매각이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태광타워는 2016년 준공한 신축 빌딩이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34길 6에 위치해 있으며 역삼역 2호선과 도보 5분 거리다. 태광타워는 계열사인 태광에셋이 2013년 6월 착공해 2016년 2월 공사를 마무리한 오피스 건물이다. 대지면적 1329㎡(402.2평), 연면적 1만7396.2㎡(5262.4평)에 지하 8층~지상 15층 규모다.
신축사옥을 완공한 이후 태광개발과 태광에셋, 에이엠피엠(AMPM) 등 계열사 3곳이 모두 이곳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 빌딩에는 이들을 포함해 패션업체와 IT업체, 투자금융회사 등 13개 임차인이 입주해 있다.
태광개발과 태광에셋, 에이엠피엠은 태광자산개발그룹이라는 부동산 회사에 속해 있다. 태광자산개발그룹은 부동산 개발과 자산관리, 건물유지관리 등을 영위한다. 흔히 알려진 태광그룹(재계순위 49위)과는 관련이 없다.
태광개발은 김희준 대표이사가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으며 가족으로 추정되는 개인 4명이 나머지 49%를 들고 있다. 태광에셋은 김희준 대표이사와 에이엠피엠 등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에이엠피엠의 경우 태광개발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태광개발의 자산 규모는 1374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123억, 영업이익은 2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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