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HL그룹 사업지주사 HL홀딩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이번 중간배당 규모만으로도 기존 연간 배당금의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연말 결산배당까지 더해질 경우 연간 총배당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홀딩스는 1주당 1100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배당총액은 99억원이며 배당예정일은 7월20일이다.
HL홀딩스는 올해 초 결산배당(2025년)으로 주당 2000원(총액 181억원)을 지급한 데 이어 중간배당까지 실시하며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나섰다.
중간배당은 사상 처음이다. 실제 HL홀딩스는 1000원 안팎의 배당을 지급해오다 2018년 결산배당부터 주당 2000원으로 확대했지만 중간배당을 실시한 적은 없었다.
이번 배당은 HL홀딩스가 제시한 연간 주당 2000원 이상의 주주환원 가이드라인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HL홀딩스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주당 2000원 이상의 배당을 실시하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은 2023년 정관 변경을 통해 이미 예고됐다. HL홀딩스는 2023년 정관 '제51조 중간배당'에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으며, 그 기준일의 2주 전에 공고해야 한다'는 내용의 제2조항을 신설했다. 기존 정관으로도 중간배당 자체는 가능했으나 투자자가 배당액을 먼저 확인한 뒤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기준일 설정 방식을 변경해 예측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나아가 최근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기조와 맞물린 행보로도 해석된다. 정부가 상장사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 흐름 속에서 HL홀딩스도 선제적으로 부응했다는 평가다.
주주환원을 뒷받침할 재무 여력도 갖췄다. HL홀딩스의 지난해 별도 미처분이익잉여금은 4129억원으로 당기순이익(128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의 배당 여력을 갖췄다. 올해 1분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3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연말 결산배당까지 더해질 경우 올해 연간 총배당금은 기존 가이드라인을 웃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HL홀딩스 관계자는 "중간배당은 주주 친화 정책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며 "연 배당금 기준 최소 주당 2000원 이상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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