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삼성전자
SK 저배당-한화에어로 자사주 저격한 하나운용
김광미 기자
2026.05.20 08:50:17
SK하이닉스·SK스퀘어 저배당에 반대…상법 개정 의식한 효성중공업 안건도 견제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9일 15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운용업의 본질은 타인의 자산을 관리하는 수탁자 책임(Fiduciary Duty)에 있다. 하지만 그간 국내 운용사들의 의결권 행사는 주총 시즌마다 기계적 찬성에 그치는 거수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CEO의 직접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점검을 본격화한 배경이다. 이에 딜사이트는 주요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내역을 분석해 수탁자책임 이행 수준을 진단해본다.
하나자산운용 의결권 행사 비율 (제작=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하나자산운용이 올해 의결권 행사에서 저배당 기업에 적극적으로 반대표를 던지며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했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에 대해 업종 평균을 밑도는 배당성향과 과소배당 문제를 지적하며 주주권익 보호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운용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26개 기업의 의안 252건(총 주식 수 6022만4710주)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 가운데 찬성은 219건, 반대는 17건, 중립행사는 16건으로 집계됐다. 비율로는 찬성 86.91%, 반대 6.75%, 중립행사 6.35%였다. 전년 대비 찬성 비중은 1.66%포인트, 반대는 2.65%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하나운용은 의결권 행사 기준으로 ▲주주 권익 보호 ▲영업활동 수익성 향상 ▲법인 내재가치 상승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을 제시하고 있다.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의결권이 객관적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행사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의결권 행사는 정관변경(71건), 이사 선임 및 해임(64건), 감사·감사위원 선임(48건), 임원 보수(26건), 결산 및 배당(23건) 순으로 집중됐다. 특히 정관변경 안건은 지난해 11건에서 6배 이상 늘었다. 최근 상법 개정 논의에 대응해 기업들이 정관 정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more
두산 사외이사 돌려막기…반대한 NH아문디 전영현 부회장 반대한 트러스톤…일감 몰아주기 채권혼합 ETF 격돌…하나운용 참전에 3파전 예고 당국이 원망스러운 하나… 삼성액티브 매서운 추격

하나운용은 특히 저배당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주주환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의 '재무제표 승인'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SK하이닉스는 기말배당금 주당 1875원, 중간·분기배당금 112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지만, 하나운용은 배당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하나운용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배당성향이 4.9%로 업종 평균인 10.6%를 하회하며, 최근 5년 평균 배당성향 또한 9.7%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배당 수준이 주주환원 여력 대비 낮은 것으로 판단돼 본 안건에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과 부채비율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배당 수준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SK스퀘어 '재무제표 승인' 안건에도 같은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 하나운용은 "SK스퀘어는 최근 수년간 안정적인 순이익을 시현하고 있으며 영업이익 및 영업현금흐름 또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지난해 배당성향은 0.0%로 업종 평균을 크게 하회하며 기업가치 및 주주권익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과소배당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최근 수년간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왔으며, 최근 5년간 현금배당을 실시한 이력은 없다.


하나자산운용 주요 의결권 행사 내용 (제작=오현영 기자)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이 있는 자사주 활용 계획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나운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의 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해당 안건은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11만4613주 가운데 4만5000주를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를 이후 보상 목적으로 보유하는 내용이다. 추가로 회사가 제시한 자기주식 보유 목적과 활용 계획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인 보상제도 설계, 지급 대상자, 지급 규모 및 성과 기준 등 핵심 정보가 추가로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법 개정 논의에 대응한 기업들의 선제적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에 제동을 건 점도 눈에 띈다. 효성중공업은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 수를 기존 최대 16명 이내에서 9명 이내로 축소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상법 개정안 시행 시 소수주주 추천 인사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외부 인사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방어적 대안으로 풀이된다.


하나운용은 "이사회 구성 관련 정관 변경이 이사회 규모를 과도하게 축소할 가능성이 있어 이사회 독립성 및 견제 기능 측면에서 우려가 존재한다"며 반대했다. 해당 안건은 실제 정기 주총에서 반대 41.2%를 기록하며 부결됐다.


HD현대일렉트릭의 이사 임기 변경 안건에도 반대표를 행사했다. 회사는 이사 임기를 기존 '1년 이상 3년 이하'에서 '3년 이하'로 바꾸는 정관 개정안을 제시했다. 기존에는 매년 일부 이사를 다시 선임하는 구조였다면, 개정 이후에는 이사별로 임기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게 된다. 특정 연도에 선임해야 하는 이사 수를 줄일 수 있어 이사회 구성이 한 번에 크게 바뀌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하나운용은 "이사 임기 상한만 규정할 경우 주주총회에서 이사 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는 이사회 구성원의 독립성과 책임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하나운용은 지난 2019년부터 수탁자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 7대 원칙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ESG전략위원회가 책임투자 정책과 관련 지침을 수립하며, 주식운용본부 트레이딩팀이 실무를 담당한다. 컴플라이언스본부는 관련 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감시한다. 현재 양승후 주식운용부문장(상무)이 스튜어드십 코드 책임자를, 이왕섭 주식운용본부 팀장(이사)이 담당자를 맡고 있다.


하나운용은 "ESG 및 책임투자 정책과의 유기적 연계 및 수탁자 책임 활동의 일관성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체계 고도화는 하반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KB국민카드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 게임 포럼
Infographic News
유상증자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