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스탁론-딜사이트씽크풀스탁론
발란 판매자 "안심시키더니 뒤통수…티메프 악몽 재현"
노연경 기자
2025.03.31 08:53:17
에스크로 시스템 도입·정산주기 단축으로 판매자 설득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18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약속과 달리 정산금 지급이 더 지연되면서 발란 입점 판매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판매자들은 발란이 '티메프 사태' 이후 여러 조건을 바꾸며 안심을 시켜 놓고 뒤통수를 쳤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발란으로부터 정산대금 약 7000만원가량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한 판매자는 28일 딜사이트에 "지난 25일 발란 본사를 방문했을 때 28일부터 정산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해준다고 했었는데, 오늘 입장문만 공지로 띄우고 구체적인 일정은 공유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부터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한 판매자 30여명은 이튿날인 25일 발란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발란 측은 정산 오류 관련 확인 작업이 끝나고 나면 28~31일 사이에 순차적으로 대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날 최형록 발란 대표는 논란 이후 처음으로 낸 입장문에서 "이번 주 안에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 주에는 여러분(입점 판매자)을 직접 찾아뵙고 그간의 경위와 향후 계획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지급을 시작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실행안을 확정하겠다는 말로 번복한 것이다.

관련기사 more
흔들리는 '머트발', 쿠팡 파페치와 뭐가 달랐나 법원, 발란 회생절차 개시...6월까지 계획안 제출 발란, 결국 기업회생 신청…"매각 동시 추진" '회생설' 휩싸인 발란, '계획된 적자' 전략 실패

피해 판매자들은 발란이 '티메프 사태'로 불안해하던 피해자들은 안심시킨 뒤 뒤통수를 때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7월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대금을 미지급해 결국 기업회생절차로 이어진 '티메프 사태'가 불거진 이후 발란은 그해 9월 "10월부터 에스크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발란과 같은 플랫폼사는 '신용카드사-PG(전자결제대행사)사-플랫폼-판매자'로 이어지는 결제 과정을 가지고 있다. 소비자 결제가 이뤄지고 나면 우선 플랫폼으로 돈이 들어왔다가 판매자한테 정산되는 구조다. 에스크로 시스템은 이와 다르게 정산 대행업체가 결제 금액을 예치해준다. 플랫폼이 돈을 들고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판매자가 받을 정산대금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것이다.


이번에 미지급 피해를 본 이 판매자는 "우린 티몬과 위메프에도 입점해 있던 회사라 '티메프 사태'가 불거진 이후 리스크가 커보이는 곳에서는 모두 물건을 빼려고 했다"라며 "그런데 9월에 최형록 대표의 동생인 최형준 이사가 MD와 함께 에스크로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전혀 없다고 직접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산금을 입금하는 입금자명도 달라질테니, 그걸 보면 확신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며 "실제로 입금자명이 발란에서 하이픈코퍼레이션이라는 곳으로 바뀌었길래 안심했는데 이렇게 또 다시 뒤통수 맞을지 몰랐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판매자들에 따르면 발란은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직전까지 신규 입점 판매자들에게 정산 주기를 앞당겨주겠다는 이벤트를 펼치며 판매자를 끌어모았다. 발란의 가장 빠른 정산 주기는 영업일 기준 일주일이었지만, 이달 초부터는 신규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영업일 기준 5일 이내 정산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실제로 발란의 공격적인 판매자 확대 기조로 '티메프 사태' 이후에도 발란 입점 판매사는 증가했다. 작년 7~8월 사이 발란 파트너사는 3310개에서 3490개로 180개가 늘었다. 당시 발란은 "근래 빚어진 이커머스 미정산 사태에 불안감을 느낀 파트너들이 규모가 작거나 안정적이지 않은 기존 플랫폼에서 이탈해 선두 플랫폼인 발란에 모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발란 피해자 판매자는 "솜방망이 처벌이 반복되니 티메프 사태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또 이런 사례가 발생한 것"이라며 "플랫폼사들은 사업하다 망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몇 사람으로 인해 수만 명의 판매업체와 납품업체는 다 죽어가고 있다. 해외처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PG사들은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 주부터 발란에 지급하던 금액을 '지급보류'로 돌리고 있다. 한 PG사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를 경험 삼아 발란에서 정산금 미지급 사태가 터졌을 때 빠르게 지급보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발란 측은 다음 주 중 판매자들과 직접 만나 대응 방안을 설명한다고 했지만, 판매자들은 구체적인 만남 계획에 대해 아직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성공 투자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KB금융지주2
Infographic News
M&A Buy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