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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눈총' MBK, 꼬이는 중장기 플랜
서재원 기자
2025.03.19 09:34:10
고려아연·홈플러스 사태에 비호감도 높아져…한국 투자 난항 '예상'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09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은 6일 MBK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제공=마트산업 노동조합)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홈플러스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면서 MBK파트너스(MBK)가 향후 한국에서 투자를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회·정치적 비호감도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 MBK와 거래하는 게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중국 투자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한국 투자를 확대하고자 하는 MBK의 중장기적 계획도 꼬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김병주 MBK 회장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사재 출연을 약속했다. 이날 MBK는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빠르게 졸업하고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김 회장은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게 결제대금 지급을 위해 재정 지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회생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MBK도 급하게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4일 MBK가 기습적으로 회생을 신청한 뒤 채권단 등 금융권은 물론 사회·정치적으로 MBK에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 회생 직전 유동화전단채(ABSTB)를 발행하면서 '먹튀 자본'에 대한 의혹도 점점 커지고 있다


MBK가 사모펀드(PEF)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사재 출연을 결정했지만 MBK를 향한 화살이 잦아들지는 미지수다. 이미 홈플러스 노조는 MBK의 사재 출연을 두고 '달래기용'이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7일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김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회의 출석 요구, 국세청 세무조사, 노조 반발 등 사회적 압박이 거세지자 마지못해 사재 출연이라는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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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부터 홈플러스 회생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MBK가 향후 한국에서 투자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사회적으로 비호감도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 좋은 딜을 발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여론의 눈치를 살피는 대기업의 경우 MBK와 거래를 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MBK에 대한 비호감도가 증가하면 여론의 눈치를 살피는 대기업의 경우 MBK와의 거래가 부담스러울 수 있어 다른 펀드를 찾아갈 가능성이 커질 구 있다"며 "회계법인 등 주관사를 통해 좋은 딜을 소싱하는 것도 기존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향후 한국 투자를 확대하고자 하는 MBK의 중장기 계획도 꼬일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중 갈등이 깊어지면서 중국 투자에 대한 해외 유한책임투자자(LP)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중국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컸던 MBK는 중국을 제외한 한국과 일본 투자를 확대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MBK가 지난해 비판을 무릎 쓰고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배경도 같은 맥락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고려아연 투자는 새로운 테마를 발굴해 한국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 LP에 자신들의 능력을 입증하는 일종의 시험대라는 평이다. 다만 홈플러스 사태로 한국 투자가 위축될 경우 고려아연부터 시작된 MBK의 중장기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셈이다.


앞선 관계자는 "칼라일, KKR 등 글로벌 펀드는 한국 투자를 몇 년에 한번 해도 되지만 MBK는 아시아펀드인 만큼 주력 시장이 '한·중·일'이다"며 "현재 중국 투자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MBK는 중장기적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투자를 확대해야만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것도 결국은 한국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테마 발굴의 측면이 있다"며 "다만 지금처럼 홈플러스 사태로 비호감도가 올라갈 경우 한국 투자를 확대하고자 하는 MBK의 중장기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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