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넥슨이 자사 핵심 지식재산권(IP)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2025년에도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 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해외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데 이어 '퍼스트 디센던트'가 북미·유럽 시장에 안착하며 서구권 매출 확대가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넥슨은 이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확장과 장르 다각화를 통해 기존 IP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신규 IP 발굴에도 주력하겠다는 목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주요 IP들의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넥슨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3조2727억원으로 전망치와 합산할 경우 연매출 4조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무려 1조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넥슨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 당시 4분기 예상 실적을 최대 8500억원 이상 달성할 것이라며 언급한 바 있다.
넥슨의 호실적 배경에는 자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IP 성장 전략이 본 궤도에 안정적으로 연착륙한 덕분이다. 그중 던전앤파이터‧메이플스토리‧FC(구 피파온라인) 등 주력 IP 3종의 매출 합계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해외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국내 모바일게임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조사됐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해 중국에서만 1조5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더해 신규 IP 인 '퍼스트 디센던트' 역시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성장을 이뤄냈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매출 70% 이상이 북미 및 유럽 지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과가 주목 받는 이유는 넥슨의 서구권 지역 매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측면이다.
넥슨은 주력 3종의 게임이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 아시아권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큰 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북미와 유럽의 성과는 이에 미치지 못했었다. 하지만 퍼스트 디센던트의 북미 유럽 지역 성과로 인해 넥슨이 글로벌 시장에서 균형 잡힌 실적을 거둘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넥슨은 이를 토대로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앞서 회사는 기존 서비스 작품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플랫폼 확장과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기존 IP를 활용해 플랫폼‧장르를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넥슨은 신규 IP 창출보다는 기존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IP세계를 확장시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그 일환으로 최근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오는 3월 게임 론칭 일정을 공개했다.
아울러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하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 역시 오는 3월28일 국내 및 글로벌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카잔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의 800년 전 이야기로 글로벌 흥행 IP인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확장시켜 개발한 하드코어 액션 RPG다. 카잔은 지난 1월 17일 데모버전을 공개하며 호평을 얻어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PC‧모바일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차세대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과 서바이벌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 배틀로얄 장르의 '슈퍼바이브'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블록체인 게임인 메이플 유니버스의 '메이플스토리N'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회사 주요 프랜차이즈 IP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와중에 신작들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주요 프랜차이즈 IP를 지속 성장시키면서 다양한 신작을 통해 성장을 두루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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