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패션그룹형지의 오너2세 최준호 총괄부회장이 올해 중국 및 미국,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취임식에도 참석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글로벌 형지'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1984년생으로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의 장남인 최 부회장은 2011년 패션그룹형지에 입사해 실무를 경험한 후 2018년 통합구매생산 총괄본부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에는 공급운영부문 대표를 맡아 구매생산부문과 재무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했고 2021년에는 까스텔바작 대표이사와 패션그룹형지 사장직을 겸임했다. 현재는 그룹 총괄부회장으로서 까스텔바작과 형지엘리트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20대부터 부친과 함께 중국의 생산 현장을 경험하며 글로벌 감각을 길러왔다. 2023년에는 정부의 해외 순방 경제 사절단으로 참여해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을 방문하며 현지 패션시장을 조사했다. 이에 그는 까스텔바작 대표이사 시절부터 글로벌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왔다.
최 부회장은 과거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인접국가인 중국과 대만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먼저 까스텔바작의 경우 중국 최대 골프용품 온라인몰과 골프전문 매장을 운영하는 100골프와 협력해 유통망 확장에 힘쓸 예정이다. 작년엔 대만 현지 패션유통 기업인 킹본과 파트너십을 맺고 백화점과 온라인 채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 부회장이 나아가 미국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9일 미국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또한 그는 뉴욕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섬유패션 전시회인 '텍스월드 USA 2025'에도 방문한 만큼 수출 활로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그는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온 미국 군납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해당 시장의 경우 기대 이상의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형지엘리트도 주력시장인 중국의 시장점유율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 부회장은 중국 합작법인인 상해엘리트와 함께 향후에도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면서 대규모 납품을 위한 일반 교복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해외 현장에서 글로벌 감각을 키운 인물로 최근에는 아세안시장으로의 확대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형지라는 목표 실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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