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LG전자가 최근 자사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의 명칭인 'LG그램'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신규 상표 출원에 나섰다. 이는 내년 초 선보일 차세대 LG그램 시리즈의 강화된 AI 기능을 부각시키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7일 특허청에 'LG그램 AI', 'LG그램 챗' 2종의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이들 상표의 지정 상품에는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와 관련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노트북 기능과 관련된 노트북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기 위한 AI를 활용한 챗봇 소프트웨어', 'AI 기반의 대화형 소프트웨어', 'AI 소프트웨어' 등이다.
LG전자는 지난 10일에도 특허청에 '그램 챗'과 '그램 AI' 상표 2종을 출원했다. 이들 상표의 지정 상품으로 등록된 내용은 이번에 출원했던 상표와 동일하다. 차이라면 상표명에 'LG'가 들어가 있는지 여부다. 해당 상표는 국내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출원 절차를 밟고 있다.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에 따르면 LG전자가 출원 신청한 상표(그램 챗, 그램 AI)는 지난 10월부터 관련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는 내년 초 출시가 유력한 신작 LG그램 시리즈의 마케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루나레이크와 애로우레이크를 장착한다. 이들은 전작보다 AI 성능을 큰 폭으로 개선한 게 특징이다. 특히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꼭 필요한 신경망처리장치(NPU)도 크게 향상된 만큼, 신형 LG그램은 이전 모델보다 더 다양한 AI 기능을 갖췄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미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대한 전파인증과 KC인증을 지난 9월과 10월 각각 획득했다. 또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국제가전박람회(IFA) 2024'를 앞두고 진행된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출시 행사에서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16형 'LG 그램 프로'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회사는 해당 제품의 AI 기능 중 하나로 다수의 모바일 기기와 사진·화면 전송·공유가 가능한 'AI 그램 링크' 기능을 소개한 바 있다.
이른바 '노트북의 AI화'는 이미 점쳐지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PC 시장에서 디바이스에 AI를 탑재 및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흐름은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AI PC는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개선하고, 기업 자산 및 개인 정보를 보호 및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AI 노트북 시장을 겨냥, 온디바이스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AI 기술 개발·서비스 기업인 업스테이지와 함께 온디바이스 AI 기반 경량화 언어 모델(SLM)과 노트북에 적용하는 AI 기능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3월 출범한 '온디바이스 AI 챌린지'에도 참여, 중소벤처기업부와 인텔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과 온디바이스 AI 기술 발굴에도 힘 쓰고 있다.
이번 상표 출원과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상표 출원이 됐다고 해서 그 기능이 실제 이름으로 나온다거나 반드시 등장한다고는 볼 수 없다"며 "상표 선점 차원에서도 여러 상표를 등록해 놓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AI PC의 원년이라면 내년에는 AI 관련해 더 다양한 서비스가 탑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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