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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찬號' SK텔링크, 비용 효율화 '시동'…성장 대신 안정
전한울 기자
2024.12.13 07:01:13
선임 앞서 최재원 수석부회장 '리밸런싱' 적극 지원…위성인터넷 등 신사업 여부 및 향방 '관심'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1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사옥.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텔링크가 새 대표로 그룹 내 재무통으로 알려진 최영찬 전 SK E&S 미래성장총괄 사장을 선임하면서 성장 대신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알뜰폰 수익성 감소에 따라 현금창출력이 둔화한 가운데 통신3사 알뜰폰 사업 규제가 보다 강화될 조짐까지 나타나면서 운영비용 전반을 줄이며 현상 유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링크는 지난해 144억원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7.3%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120억원으로 29% 늘고 운전자본도 204억원으로 25.9% 증가했다. 경영·영업활동을 위한 비용 증가분을 벌어들인 수익이 상쇄하지 못한 셈이다. 올 3분기는 순이익도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알뜰폰을 포함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2만7691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하는 등 수익 전반이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력사업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최근 선임된 '재무통' 최영찬 대표가 비용 효율화에 본격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최 대표는 1994년 SK텔레콤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으로 입사해 SK텔레콤 자금본부 국제금융실, 기업사업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최근 SK그룹 리밸런싱 계획 전면에 나선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의 측근으로 조직 슬림화 주요 과정마다 최 부회장을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앞서 최 대표는 7월 SK온 최고관리책임자를 맡다가 당시 SK이노베이션과 합병설이 돌던 SK E&S 미래성장총괄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당시 시장에선 SK그룹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C레벨급에서 수시 인사가 단행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후 SK E&S와 SK이노베이션이 11월 합병법인을 공식 출범했고 최 대표는 12월 정기 인사를 통해 SK텔링크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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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점유율은 이미 오랜 기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알뜰폰 시장 내 이통3사 자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47%인데 이 중 SK텔링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7.4%에 불과하다.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2개의 알뜰폰 자회사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끌어가는 형국이다. 이처럼 외연을 넓힌 경쟁사들이 앞으로도 사업·시장성 측면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정부 규제도 강화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현상 유지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국회에선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살리기 위해 통신3사 알뜰폰 자회사들의 시장 진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속속 나오고 있다. 사물인터넷 회선을 제외한 휴대전화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50%'의 상한을 두는 게 골자다. 현재 통신3사 알뜰폰 회선 점유율이 이미 50%대에 육박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알뜰폰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자명해진 셈이다.


이에 SK텔링크는 알뜰폰 사업 자체에 제한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당분간 비용 효율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 대표가 그동안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주요 이슈마다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 온 만큼 이번 6개월 만의 자리 이동도 이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사업부 매각 등 다양한 위기에 봉착했던 SK텔링크가 지속 가능성을 입증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 대표의 사업 기조가 발표되기 전인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최 대표가 그룹 입사 이후 연구원 경력도 쌓은 만큼 당장 재무통으로 단정 짓고 예단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SK 내부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최 대표가 재무통으로만 널리 알려졌는데 당초 한국이동통신으로 입사하면서 연구원으로도 재직한 경력이 있는 기술 전문가이기도 하다"며 "아직 이렇다 할 사업 계획을 발표하기 전인 만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스타링크'와 사업 협력 여부에 따라 최 대표의 향후 사업 기조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SK텔링크는 지난해 스타링크와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규제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양사 협력사업에 대한 승인 여부가 내년 2월쯤 판가름 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저궤도 위성 사업이 유망 분야로 떠오르는 만큼 새 대표가 이를 적극 추진해 나갈 지 다른 사업 구상안을 들고 나올 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링크 측은 최 대표 선임 및 향후 사업 방향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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