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지난 9월 합병계약 취소로 상장절차를 중단했던 우양에이치씨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최근 KB제26호스팩과 다시 합병계약을 체결한지 2주 만이다.
29일 KB제26호스팩은 우양에이치씨가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정지됐던 주식매매거래를 재개한다고 공시했다. 회사의 주식매매거래 정지가 결정된 것은 지난 7일이다. 거래를 재개한 것은 2주 만이다.
우양에이치씨는 1993년 설립한 플랜트 전문기업이다. 사업 부문은 크게 ▲화공플랜트 ▲발전플랜트 ▲환경플랜트로 구분된다. 화공플랜트는 오일과 가스 기반 플랜트 설비를 공급한다. 발전플랜트는 발전시설에 필요한 주기기·보조기기(BOP·Balance of Plant)를 취급한다. 환경플랜트는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는 2012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당시 대표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며 상장 당시 시가총액은 857억원이었다.
하지만 2014년 대표이사의 자금 횡령과 유동성 악화가 겹치며 상장 폐지에 이르렀다. 2018년 나우IB캐피탈이 1233억원에 경영권 지분 90.13%를 인수한 뒤 체질개선을 거듭하며 재상장 문턱을 넘게 됐다.
우양에이치씨가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재상장에 도전한 것은 올해 두 번째다. 지난 4월 25일 처음으로 스팩 합병을 결정하고 합병계약을 체결했으나 선행조건이었던 한국거래소 합병상장 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계약이 지난 9월 취소됐다.
계약이 취소된 건 외부 감사기관의 상장 관련 감사일정이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일정보다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거래소가 관련 절차를 다시 밟을 것을 안내했고 이를 빠르게 수행하며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나우IB캐피탈은 우양에이치씨 인수에 나우2호기업재무안정펀드를 활용했다. 이 펀드는 2021년 청산 과정에서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한 솔브레인홀딩스에게 우양에이치씨 지분을 현물로 배분했다. 솔브레인홀딩스는 지분 34.2%를 받아 우양에이치씨의 최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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