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경기도 오산시 소재 지식산업센터 '현대테라타워 세마역'이 우여곡절 끝에 첫 삽을 떴다. 지식산업센터 분양시장은 지난 수년간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최근 수요가 유입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현대테라타워 세마역도 올해 하반기 분양 공고에 이어 착공에 돌입하는 등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오산세교 현대테라타워 세마역'을 지난달 착공했다. 해당 부지는 지난 2년여간 공터로 놔뒀으나 지난 6월 분양 공고를 낸 후 착공에 들어갔다.
오산세교 현대테라타워 세마역은 경기도 오산시 세교동 592-7번지 일원에 지식산업센터 2개동을 짓는 프로젝트다. 경기도 오산과 화성 등 대기업 공장을 비롯해 산업단지 등이 인접한 입지다.
오산 세교지구 6BL, 7BL 두 개의 블록에서 개발이 진행되며, 각각 건축물 규모는 지하 3층~지상 13층(675실), 지하 3층~지상 15층(총 615실)으로 구성됐다.
건축물의 연면적은 6BL 9만1894㎡, 7BL 11만5768㎡로 두 건물을 합치면 20만㎡가 넘는다. 현재는 프로젝트 일정상 7BL을 먼저 건설 중이다.
개발주체는 진양타워㈜가 100% 지분을 보유한 금강산업건설이다. 진양타워는 진양건설의 특수관계자다. 진양건설은 중견 디벨로퍼로 정일천 회장이 지배하고 있다.
현대테라타워 세마역은 지난 2022년 5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2050억원을 조달하며 시작됐다. 두 블록의 부지매입은 2018년 마무리했으며, 소유권 이전도 2022년 5월 모두 끝냈다. 토지의 이전 소유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였다. LH가 2012년 세교지구 조성 과정에서 소유권을 획득해 도시지원시설용지로 분류한 곳이다.
부지의 인수가격과 면적을 살펴보면 6BL은 10481.5㎡를 159억원, 7BL은 13620.6㎡를 196억원에 각각 사들였다. 사업부지의 인수에만 355억원이 소요됐다.
그러나 금강산업건설이 부지 소유권 이전 후 금리 상승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에 빠지자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착공과 분양 시점이 계획보다 밀렸다.
현대테라타워 세마역은 당초 2022년 11월부터 분양에 나서려고 했지만, 부동산 경기를 감안해 일정이 계속 연기됐다. 그러다가 올해 초부터 일정을 다시 저울질해 4월부터 분양공고를 냈다. 하지만 설계변경 등 이슈가 발생해 실제 분양은 6월부터 시작했다.
분양률은 양호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9월 32%를 돌파한 데 이어 이달 초 기준 50%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착공도 11월에 진행을 예상했지만 일정을 앞당겨 10월부터 돌입했다. 준공 목표는 3년 뒤인 2027년 10월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직 프로젝트 일정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공정이 진행되면서 분양률이 점차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7BL 공사가 일정 수준 진행된 후 6BL 건물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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