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CJ제일제당이 내수소비 부진과 원가부담에도 글로벌 K-푸드 신영토 확장과 바이오산업 성장에 힘입어 수익 방어에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조4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소폭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4162억원으로 같은 기간 5.1% 늘었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제외하면 3분기 매출은 4조6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64억원으로 0.4% 소폭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이 올해 3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한 건 집중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매출이 40%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세아니아 지역 매출도 24% 늘었다. 또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비비고 만두의 대형마트 체인 판매가 확대된 것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바이오사업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이 부문 3분기 매출은 1조6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824억원으로 같은 기간 74.9% 확대됐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과 사료용 알지닌, 테이스트앤리치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또한 고부가가치 품목인 발린, 이소류신, 히스티딘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매출 비중 역시 20%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 역시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3분기 매출은 5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곡물가 안정화에 따른 사료 판가 감소 영향으로 매출은 줄었으나 사업 구조 개선과 OE(Operation Excellence) 강화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옥에 티는 식품사업부문이다. 이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2조97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고, 영업이익은 1613억원으로 31.1% 감소했다. 해외시장 선전에도 내수소비 부진과 원가부담 등으로 국내 식품사업이 부진하며 전반적인 실적이 악화됐다.
CJ제일제당은 향후 글로벌 콘텐츠들과의 협업을 통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프미리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의 신규 수요를 계속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는 포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초격차 역량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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