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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 '구원투수' 될까
이다은 기자
2024.11.15 06:00:24
고성능에 가격경쟁력 있어 실적 개선 도움될 것으로 회사 측 기대, 업계 반응은 회의적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4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어형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TO가 24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if kakaoAI 2024)'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여해 카카오클라우드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인공지능(AI) 특화 클라우드 사업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적자 늪을 끊어낼 구원투수가 될까.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글로벌 기업 수준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만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반면 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간 경쟁 역시 치열한 상태라 성과를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사업 구조를 AI 기반 고성능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하고, 신임 대표이사로 클라우드부문장인 이경진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후 희망퇴직자를 포함해 기존 정원(약 1100명)의 약 30%를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20년부터 이어진 적자로 회사의 영속성에 물음표가 붙었던 까닭이다. 실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20년 368억원의 순손실을 낸 이후 ▲2021년 946억원 ▲2022년 1612억원 ▲2023년 1400억원 등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결손금 누적으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884억원이 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 사업을 점찍은 것은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2027년 약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각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에 따른 수요 자체도 풍부하지만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것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비용 절감과 보안 등의 면에서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기술 접목으로 고성능 클라우드 서비스를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만큼 경쟁력 있는 모습을 통해 실적 개선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다중 가용영역(멀티 AZ)과 트랜짓 게이트웨이(TGW)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제공하고 있다"며 "다수 AZ를 관리하면 복잡도가 증가하는데 자사의 경우 TGW를 통해 리소스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면서 클릭 몇 번만으로 성능 저하 없이 유연하게 연결을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이나 계약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해외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 대비 60% 저렴하게 사용 가능한 점도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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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현재 클라우드 민간 시장은 아마존클라우드서비스(AWS)와 MS Azure 등 해외 클라우드 기업이 80% 이상 점령한 상태인 데다 네이버와 KT, NHN 등 국내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하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데이터 이전에 따른 비용과 리스크가 높아 고객사들의 이탈도 적다. 이외 CSP 사업자 모두 고객의 니즈와 상황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제공 중이라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입장에선 신규 클라이언트 유치와 기존 사용자들의 전환이라는 선택지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CSP 기업들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CSP 회사들이 현재의 시장점유율을 만드는데 10년여 정도 걸렸다"며 "기업들을 상대하면서 일감이 쌓이는 산업 특성을 고려하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경험을 쌓을 절대적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클라우드 서비스가 공정처럼 찍어내는 상품군이 아니다보니 가격을 비교하기에는 부담이 있고 국내 상품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외부 고객사 확충을 통해 존재감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흑자전환 시점을 제시하기엔 어렵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진행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카카오게임즈, 제타, 로그프레소, 고려대학교 의과 대학, 다이소 등 게임·의료·과학·바이오 분야와 업무 제휴를 맺으며 꾸준히 실적을 개선 중"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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