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매일유업이 관계회사였던 더베이커스 영업권 일체를 사들였다. 더베이커스는 제과·제빵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는데 최근 경영실적 난조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매일유업은 더베이커스 영업권을 확보하면서 자체적인 마케팅 강화와 함께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2021년 더베이커스 지분 36.7%를 인수했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빵과 케익류 카테고리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적 투자였다. 더베이커스는 서울 성수동에 유명 식빵 맛집 '밀도'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며 각종 빵류과 과자류의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더베이커스의 지분 인수 후 2022년 밀도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어메이징 오트 통밀식빵' 등을 선보이면서 사업 확대를 적극 모색해왔다.
다만 더베이커스는 매일유업이 지분을 인수한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더베이커스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11억원 ▲2022년 -1억원 ▲2023년 7억원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특히 올해 들어 수익성이 악화되며 1분기 만에 마이너스(-) 36억원의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매일유업은 올해 1분기 13억원의 지분법손실을 안았다.
주목할 점은 매일유업이 최근 보유한 더베이커스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한편 계열사인 엠즈베이커리를 통해 이 회사의 영업권 일체를 사들였다는 점이다. 엠즈베이커리는 올해 4월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기존 대주주였던 어반라이프가 보유한 더베이커스의 주식(19만8000주)에 근질권을 설정했으며 총 157억원에 영업권을 양수 받았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 측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영업권을 가져오면서 사업구조와 마케팅 등의 방향 설정과 운용을 전보다 자유롭게 추진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실제 매일유업은 기존 주력인 유제품 등에서 제과·제빵 등까지 사업영역을 넓혀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나아가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더베이커스 사업을 온라인까지 확장해 사업을 키우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더베이커스 영업권을 인수한 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판매채널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기 위함이다"며 "주력인 유제품과 함께 베이커리까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