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매일유업이 올 3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원유 가격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지속된 상황에서 마케팅, 판매 지원 등의 비용을 효율화한 덕분이다.

매일유업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435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63.7% 늘어난 금액이다.

이 회사가 내실을 다진 건 유통 채널을 재정비한 데다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 비용을 줄인 영향이 컸다. 구체적으로 매일유업은 이커머스와 카페, 베이커리 등의 B2B(기업간거래) 채널 비중 확대에 집중했다. 여기에 마케팅과 판매 수수료를 각각 10억원씩 줄이면서 3분기 판관비가 전년 동기 대비 3.0%(33억원) 감소했다.

다만 3분기에도 원가부담은 지속됐다. 매일유업 원재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가격은 2021년 1리터당 1172.46원에서 작년 1202,73원으로 늘었고 올 3분기엔 1252.75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물류비, 에너지비 등 제반 비용 상승 여파도 악영향을 미쳤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 사업과 식물성음료, 가공유, 발효유 등의 매출이 늘어났다"며 "영업이익 증가는 기저효과로 원가부담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1년 3분기 대비 올 3분기 영업이익은 5.3%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