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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역성장' KB캐피탈, 포트폴리오 다각화 고삐
차화영 기자
2024.03.12 09:00:29
자동차금융 자산 비중 60%…기업·투자금융 확대, 수익성 제고 '추진'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1일 0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 전만 해도 해마다 순이익을 늘리며 금융지주의 숨은 효자로 불렸던 캐피탈사들이 올해 혹한기를 견뎌내야 한다.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조달비용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대비 등 리스크관리에도 신경을 쏟아야 한다. 딜사이트가 효자 타이틀을 지키기 위한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의 과제와 경영전략을 들여다봤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KB캐피탈은 2014년 KB금융지주에 인수된 뒤 해마다 자산과 순이익을 꾸준히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처음으로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고금리 환경과 대규모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이 컸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자동차금융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던 KB캐피탈은 올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자산을 늘리고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11일 KB금융에 따르면 KB캐피탈의 지난해 순이익은 1865억원으로 2022년보다 14.1% 감소했다. KB캐피탈은 2014년 KB금융 품에 안긴 뒤로 해마다 순이익이 증가했으나 9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총영업이익은 2022년 5747억원에서 2023년 6608억원으로 14.9% 늘었다. 그러나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탓에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KB캐피탈의 충당금 규모는 2022년 1249억원에서 2023년 2678억원으로 114.4% 확대됐다. 최근 수년 동안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을 확대했는데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고금리 장기화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충당금 규모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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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KB캐피탈의 전체 영업자산에서 부동산 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2%에서 2023년 9월 말 8.8%까지 높아졌다. 개인신용대출의 영업자산 내 비중은 같은 기간 11.4%에서 15.5%로 상승했다.


KB캐피탈은 우선 부동산 PF 대출과 관련해 우량 물건 중심으로 취급을 제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개인신용대출 등 리테일(소매)금융과 관련해서는 KB금융그룹 차원에서 강조하는 '상생금융'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적정 수준에서 순이자마진(NIM)을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KB캐피탈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자산을 늘리고 이 부문에서 수익성 증진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래도 거래 규모가 크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수익성을 늘리는데 한결 수월하다. 게다가 자동차금융에서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만큼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자산을 늘리게 되면 실적 증대에 탄력을 더할 수 있다.


캐피탈업계에서 KB캐피탈은 자동차금융 시장의 '전통적 강자'로 여겨진다. 특히 카드사들의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로 캐피탈사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가운데서도 2016년 6월 출시한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를 바탕으로 중고차금융 자산을 꾸준히 늘리며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KB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6조9567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에서 59.6% 비중을 차지한다. 중고차(승용)금융 자산은 2019년 1조5488억원에서 2020년 1조7570억원, 2021년 1조8562억원, 2022년 2조939억원, 2023년 9월 말 2조3059억원으로 계속 불었다.


KB금융그룹 계열사별 재무현황. (출처=KB금융지주 IR 자료)

KB손해보험, KB증권, KB국민카드, KB라이프 등 KB금융그룹에 워낙 탄탄한 비은행 계열사가 많아 KB캐피탈의 존재감이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순이익을 내면서 비은행 강화 전략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KB캐피탈은 2019년 이후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기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가운데 배당을 하지 않은 곳은 KB캐피탈 뿐이다. KB캐피탈은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배당은 모두 지주로 흘러간다. 업계에서는 KB캐피탈이 급격한 외형 성장으로 자본 적정성이 악화해 배당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KB캐피탈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레버리지배율은 7.2배로 양호하나 자본에서 신종자본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22.3%로 비교그룹(Peer) 대비 많아 자본적정성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자본에 신종자본증권 비중이 높으면 기업 신용평가 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이기 때문에 만기 시까지 매년 이자를 내야 하는데 일반 회사채나 기업어음(CP)과 비교해 금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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