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KT&G가 전자담배와 수출시장에서 선전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을 거두는 등 외형성장에 성공한 반면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KT&G는 자사주 매입과 연간 배당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KT&G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6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56억원으로 2.7% 감소했다.

연결대상 회사별로 KT&G(개별)의 매출은 9704억원 4.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078억원으로 5.1% 감소했다. 매출이 늘어난 것은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48.5%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판매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출량 증가와 인도법인의 성장 덕분에 환율효과까지 겹쳤던 영향이다. 반면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증가로 판관비가 늘어난 탓에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KT&G와 달리 자회사 KGC인삼공사는 3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은 4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역시 9.2% 늘어난 74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면세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중저가 특판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KT&G는 올 4분기 사업부문별 경영 내실화로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신규 플랫폼 출시를 통해 기존 주력사업에서 시장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벌 건기식 홍삼 등 회사의 미래 전략 사업 분야에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우선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고, 주당배당금은 전년 대비 200원 이상 증액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KT&G는 보통주 1주당 4800원을 배당해 배당수익률 5.7%를 기록했다.
KT&G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부문과 해외담배 법인 성장으로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일시적인 판매관리비 증가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금 증액을 고려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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