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F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ETF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러한 트렌트에 맞춰 새로운 ETF를 설계하고 상장한다. 딜사이트는 견실한 ETF 산업의 성장과 건전한 ETF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ETF 유튜브 채널 <ETF네버슬립>과 ETF 뉴스레터 <ETF네버슬립>을 운영하고 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라자드(Lazard Asset Management, 이하 라자드)가 운용하는 Lazard Next Gen Technologies ETF(TEKY)가 지난 4월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며 공식 론칭됐다. 미래 산업을 이끌 차세대 기술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 ETF로, 기술 혁신을 통한 장기 성장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 론칭은 라자드가 미국 ETF 시장에 선보인 첫 번째 액티브 ETF 3종 가운데 하나다. TEKY 외에도 Lazard Global Sustainable Equity ETF(EGLS), Lazard International Equity ETF(IEI)가 함께 출시됐다.
라자드는 이번 론칭을 통해 ETF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존재감을 알렸다. '월스트리트의 전략가'로 알려진 라자드는 투자은행이면서도, 특히 M&A 자문과 자산운용에서 독보적인 인사이트와 네트워크를 갖춘 금융회사로 유명하다. 실질적인 금융 거래 뒤의 전략을 설계하는 데에 강점을 지닌 회사다.
TEKY는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차세대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 등 신성장 테마에 속한 글로벌 기술주에 투자한다. 액티브 전략을 바탕으로 정기적인 리밸런싱과 종목 선별을 통해 장기적인 자본 이익을 추구한다.
라자드는 "오랜 전통의 리서치 기반 투자 역량을 ETF 구조에 접목시켜, 더 넓은 투자자층이 우리의 인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특히 TEKY는 라자드의 엔지니어링·리서치·지속 가능성 분석 역량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ETF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현재 TEKY의 포트폴리오는 약 40~6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중 상위 종목에는 엔비디아, ASML, 서비스나우,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스, 아리스타 네트워크 등이 포함된다. 이들 기업은 각각 AI 칩, 반도체 제조장비, 클라우드 기반 워크플로우 자동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 분야의 글로벌 선두 주자다.
ETF.com에 따르면, TEKY의 총 설정액(AUM)은 론칭 초기 기준 약 1,500만 달러 수준이다. Lazard는 향후 기관 자금 유입 및 리테일 수요 확대에 따라 AUM 규모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이후 글로벌 기술주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라자드는 "현 시점은 오히려 우량 기술주의 저가 매수 기회"라고 언급했다. 특히 생성형 AI 및 반도체 수요 증가,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 확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등이 TEKY가 집중하는 테마의 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자드는 "ETF는 이제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니라, 고도화된 투자 전략을 구현하는 포트폴리오 혁신 도구"라고 강조했다. 특히 액티브 ETF는 기존 뮤추얼 펀드와는 달리 세금 효율성과 유동성, 접근성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자에게 유리한 구조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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