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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신저가 랠리'…돌파구 절실
이다은 기자
2025.04.10 07:01:11
현금성자산 6조원·이익잉여금 8조원에 쏠린 눈, "M&A 지속 검토 중"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10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 사옥 전경. (제공=삼성SDS)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삼성SDS가 클라우드 사업의 견인으로 실적은 선방한 반면, 회사 주가는 영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주가 하락세에 최근 미국 정부의 고관세 발표로 인한 충격이 더해지며 날로 최저가를 갱신하고 있다.


대·내외 리스크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삼성SDS의 상황을 반전 시킬 자극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회사는 대외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처 발굴에 주력하는 한편, 조만간 M&A를 비롯한 밸류업 발표를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8282억원, 영업이익 91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 12.7% 증가한 값이다. 당기순이익도 12.6% 늘어난 7895억원을 거두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첼로스퀘어의 활약으로 IT서비스와 물류 사업 모두 고루 성장했다.


올해 들어 삼성SDS는 비계열사를 통한 신규 매출원 발굴을 바쁘게 진행하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행정안전부 등 공공기관 클라우드 수주 및 국회 AI 신사업 수주 등을 따냈다. 지난달 1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2조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 수주전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금융권에서의 수주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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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회사의 주가 그래프는 우하향을 그리고 있다. 2023년 12월 17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2024년 12월 30일 종가 기준 12만7800원으로 1년 새 26.6% 감소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고관세 부과를 발표한 충격이 하락세를 보탰다. 8일 기준 삼성SDS의 종가는 11만200원으로, 최저가를 갱신했다.


물류업계 불황으로 인해 삼성SDS의 사업 전망에 빨간 불이 커진 상황이다. 삼성SDS의 물류 사업이 삼성전자를 포함한 고객사 물동량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와 미국발 관세로 인한 무역 감소로 물류 운임의 하향안정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지난해 기준 삼성SDS의 매출 중 물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53.7%에 달하는 만큼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성 둔화 리스크도 지적된다. 클라우드 부문은 계열사의 IT 투자 집행 여력이 줄어든 상황으로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의 경우 경기 불확실성 지속으로 그룹사향 매출뿐 아니라 대외 사업의 회복 전망 또한 가시화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생성형 AI 및 클라우드의 MSP와 CSP의 매출 증가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사업 확장과 주가 반등을 위한 기폭제가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삼성SDS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약 6조원에 달하며, 이익잉여금은 8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SaaS 기업 M&A, 추가 주주환원 정책 및 구미 토지 활용 방안을 포함한 장기 성장전략 등이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FY1 PER(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11.9배로 역사적 저점수준이나, 현 시점에서 뚜렷한 주가 상승 요인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본격적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전방 고객사의 업황 회복 시그널과 6조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 활용 방안 등의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도 업계는 삼성SDS의 '빅딜'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2023년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5조원으로 역대 최고 규모였기 때문이다. 같은 해 삼성SDS는 공급망 관리(SCM) 솔루션 기업 '엠로' 지분 33.4%를 인수했다. 다만 인수 규모는 총 1283억원으로 조 단위까지 거론되던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SDS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회사는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클라우드, 생성형 AI, 그리고 물류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한 M&A를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삼성SDS는 5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오는 2027년 완료 예정인 동탄데이터센터 투자에 568억원을 투입했다. 아울러 토지·건물, 기계장치를 비롯한 유형자산을 취득하는 데 4747억원을, 무형자산 취득에 522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3%, 76.6% 증가한 값이다.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직접 투자보다는 간접투자 기조를 유지하며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는 생성형 AI 기반 클라우드 사업의 고성장 추진과 공공·국방·금융 등 대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9일 열린 주주총회 보도자료에서 삼성SDS는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준비, 공공 및 금융 업종 등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운영 사업을 확대하며 생성 AI 사업을 통해 기업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클라우드 역기저를 딛고 올해도 20% 이상 성장률 달성하고, 클라우드 기반 대외 사업을 강화해 논캡티브 매출비중 20% 달성할 계획"이라며, "연간 영업이익률은 11% 후반대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밸류업 계획도 차차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당시 삼성SDS 측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 중에 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저가 행진'을 멈추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주가부양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선 삼성SDS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며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며,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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