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올해부터 2030년까지 누적 수출은 약 45만대, 누적 매출은 70조원으로 계획 중이다. 연평균 약 12.5% 정도의 성장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이 3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5개의 신모델이 신흥 시장에 출시되는 점을 고려해 성장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날 HD현대는 HD현대건설기계가 만든 40톤급 현대'(HYUNDAI) 굴착기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디벨론'(DEVELON)' 24톤급 굴착기 2종을 글로벌 최초 공개했다. 이들 말고도 25톤, 30톤, 35톤이 올해 새롭게 공개될 예정이다.

조영철 사장은 "오늘 공개된 것 외에도 올해 총 5개의 라인업이 언베일링되고 내년부터는 생산 및 판매가 개시된다"며 "이들 굴착기는 일단 선진시장이 목적인데 이후에 신흥시장 판매를 위한 굴착기도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시작점으로 삼아 건설기계 부문에서 글로벌 점유율 2~3% 올리는 게 목표다. 점유율이 2~3%포인트 상승하면 매출은 대략 3조원에서 5조원까지 늘게 돼 연평균 12.5% 목표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HD현대건설기계의 2021년~2023년 시장점유율은 1.2% 수준이다.

HD현대건설기계 최철곤 대표는 "2021년도와 2022년도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합산했을 때 전 세계적인 건설기계 순위는 11위 정도"라며 "5위까지 올라오는 게 장기적인 목표고 그렇기 위해서는 단순히 브랜드만 갖고 되는게 아니라 제품의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출발로 이 신제품이 나왔다"며 "탑 5위로 가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HD현대건설기계는 제품 경쟁력을 위해 디벨론과 공용 플랫폼을 활용했다. 플랫폼 공용화는 ▲품질 관리의 효율화 ▲생산 거점의 자유도 확장 ▲부품 수급 용이성 등 장점이 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들도 사용자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냐에 초점을 맞췄다. 40톤급 굴착기는 생산성 23%, 연비효율 32%가 향상됐고, 디벨론 24톤급 굴착기는 생산성 15%, 연비효율 24%가 개선됐다.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는 "2021년부터 건설기계 3사 체제가 되면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했다"며 "이 차세대 모델이 저희가 생각하는 3사 통합 체제에 있어 가장 큰 시너지를 낼 뿐만 아니라 재무제표에 탑 라인을 올릴 수 있어 개발을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엔진에서부터 유압기까지 대부분의 부품들을 자사가 작업해 품질을 올릴 수 있었고 그 결과로 최고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플래그십 장비를 선보인다"며 "고객들이 생산성을 고도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