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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 김동선, 반도체·로봇서 '살 길' 찾는다
노연경 기자
2025.04.02 07:01:29
지분 승계 작업으로 한화 지분 5.37%로 늘어나…계열분리 염두 계열사 시너지 힘줘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8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삼남 김동선 부사장(오른쪽)과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해 협동로봇 설명을 듣고 있다.(제공=한화로보틱스)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지분 승계가 사실상 마무리되며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계열 분리를 염두한 광폭 행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로봇 등 그룹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사업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31일 공시를 통해 김승연 회장이 ㈜한화 지분 11.32%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부사장에게 각각 4.86%, 3.23%, 3.23%씩 증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여로 지주사 격인 ㈜한화에 대한 김동선 부사장의 지분율은 2.14%에서 5.37%로 늘어났다.


향후 한화그룹의 3형제는 장기적으로 각각 분리된 사업 영역을 하나씩 맡아 독립 경영하는 계열 분리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때 김 부사장은 유통과 식음료, 첨단 기술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만큼 본격적인 외형 확대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 부사장은 그룹 내 6개 계열사에서 미래비전총괄로 겸직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필두로 한화비전, 한화모멘텀, 한화세미텍, 한화로보틱스 등이다. 한화로보틱스의 경우 전략 기획부문 총괄로 재직했으나 최근 직함을 통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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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부사장이 미래비전총괄을 맡은 계열사(그래픽=신규섭 기자)

그간 장남인 김 부사장은 맡은 사업 규모나 무게감이 나머지 형제들에 비해 애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회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한화갤러리아(2421억원)의 시총은 김동관 부회장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조3226억원), 김동원 사장의 한화생명(2조3059억원)과 비교해 체급이 딸린다. 


김 부사장은 로봇·반도체 등 신사업에서 시너지를 내 이 체급 차이를 줄이고 계열분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한화세미텍은 최근 SK하이닉스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장비인 TC본더 공급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TC본더는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는 HBM 제조 공정에서 각 D램을 붙이는(본딩) 역할을 맡는 핵심 장비다.


이 시장은 그동안 한미반도체가 독점하다시피 했던 시장이다. 이 시장을 뚫고 들어가 공급 계약을 체결한 한화세미텍은 '엔비디아 공급 체인'에 합류하게 됐다. 엔비디아는 챗GPT 등 인공지능(AI) 기술에 활용되는 반도체를 공급하는 곳이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핵심 장비인 HBM을 공급한다.


김 부사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푸드테크 사업과 협동로봇을 만드는 한화로보틱스, 보안로봇을 만드는 한화비전의 시너지도 꾀하고 있다. 로봇사업 역시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사업이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4월 김 부사장과 한화로보틱스를 함께 찾아 푸드테크를 시작으로 그룹 내 사업장에 로봇 기술을 확대할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인수한 아워홈 사업장에 협동로봇을 도입하는 게 그 시작이 될 전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달 11일 단체급식 2위 업체인 아워홈의 지분 58.6%를 인수했다. 그간 한화그룹 내에는 로봇 기술을 적용할 사업장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이번 아워홈 인수를 통해 로봇 기술을 적용할 사업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한화그룹 측은 김승연 회장의 이번 지분 승계는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측은 "(김 회장의 지분 증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및 한화오션 지분 인수가 승계와 연관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나선 것"이라며 "승계 완료로 '㈜한화-한화에너지 합병을 위해 ㈜한화의 기업가치를 낮춘다는 오해도 바로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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